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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1건)
[신현지 연재 소설] 오이도남자 ④
각설이마당을 벗어나고서야 난 상당히 시간이 흘렀다는 걸 알았다. 어느새 해가 바다 끝에 걸려 서쪽하늘은 온통 붉은색이었다. 태양이 잠긴 바다역시도 붉게 물들어 있었고 검은 갯벌도 오이도남자를 보는 사이에 사라져있었다...
신현지  |  2017-10-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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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오이도남자 ③
"흐 응! 언니는 이런 구경 처음인 것 같어! 뭐, 우리가 항상 오는 것도 아니야, 오늘만 특별히 나왔어, 언니는 오늘 운 좋게 잘 나온 거야, 그러니까 딴 데 가지 말고 여기서 놀다가 가. 어, 비껴요 비껴! 오빠...
신현지  |  2017-09-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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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오이도남자 ②
오이도로 들어가는 도로는 상당히 막혀있었다. 하지만 받아놓은 시간 약속도 없는 상황이라 난 그런 것에는 무감각했다.그보다 서듯 기듯 어기적거리며 들어선 오이도는 내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상큼함은커녕 물방울 하...
신현지  |  2017-09-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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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오이도남자 ①
바다, 내가 바다를 처음 본 것은 부산에서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곳이 아마도 태종대가 아니었나 싶은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다.어쨌든 난 집을 떠난 타향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 어디를 가려고 했던 건지 목적...
신현지  |  2017-09-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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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 ⑦
그 후 환이의 소식은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가 그 충격에 쓰러지시자 휴학계를 내고 오빠와 같이 서울로 올라왔던 것이다.그렇지만 환이를 잊은 건 아니었다. 어디에 있든 ...
신현지  |  2017-09-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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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⑥
그때가 대학 2학년 때였다.여름방학을 집에서 보내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날 밤. k시에 내리자 시내는 벌써 한밤중이었다. 그래도 그 밤에 환이를 만나야만 했다. 며칠 전 환이의 입영통지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기숙사에 ...
신현지  |  2017-09-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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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⑤
환을 처음 보았던 그 해 가을은 어느 해 보다 유난히 내장산단풍이 아름다웠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내장산의 단풍과 그것에 따른 다양한 행사들을 보도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 바빴다.부부사랑축제, 내장산가요제, 단풍미...
신현지  |  2017-08-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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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④
되풀이 되는 꿈 때문에 캐리어 안에 든 내 날개옷을 생각해 냈던 건 아니다.남편은 4일간이나 집을 비웠다. 난 그 4일 내내 앓았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꺾어진 포플러나무위에 매달아 놓은 새장을 끌러 내리다 빗길에...
신현지  |  2017-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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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③
그때였다. ‘꺄꺄꺄꺄꺄꺄...’나무위에 앉은 짝을 알아보기라도 한 듯 새장안의 수컷이 목이 찢어지게 울었다. 헌데 놀랍게도 수컷의 울음에 반갑게 반응한 건 남편이었다.그가 카나리아의 울음을 듣자마자 부리나케 집안으로...
신현지  |  2017-08-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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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 ②
그날아침, 베란다 천정위에 매달아 놓은 새집에서 카나리아가 울었다. ‘뾰르르릉 뾰뾰뾰,,,,’ 남편의 새였다. 처음 새를 키우겠다고 한 것도 남편이고 새장이며 새의 종을 자신이 원하는 종으로 선택한 것도 남편이니 당...
신현지  |  2017-07-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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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①
신도림역 개찰구를 빠져 나오자마자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굵은 빗방울이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자 도로에서는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위에 파장처럼 하얀 김이 피어올랐다.센터는 역에서 그리 멀...
신현지  |  2017-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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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⑥
20분쯤을 더 달려 M은 차를 세웠다. 해안가를 벗어나 완만한 곡선의 산 중턱이었다. 성모원의 낮은 담장 너머로 샛노란 해바라기들이 태양에 구애라도 하듯 해를 향해 바짝 목을 세우고 있었다.선경은 애써 그것들을 피해...
신현지  |  2017-07-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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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⑤
어느덧 태양은 하늘 한가운데를 벗어나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M은 핸들을 시내에서 외곽으로 돌려 30번 도로를 향했다.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였다. 7월 초순의 태양, 장마 끝에 나오는 태양에 차 안은 몹...
신현지  |  2017-06-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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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④
“얘, 처음엔 정말 이런 갑갑한 곳이 있나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좀 있어봐라, 왜 진작 이런 곳으로 내려오지 않았나 하는 말이 나올 테니. 그 깍쟁이 같던 영어과 최 선생도 올 땐 울고불고 난리 치더니 떠날 때...
신현지  |  2017-05-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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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③
K시는 한적했다. M이 구해 놓은 집은 한적함을 넘어 괴괴하기까지 했다. 이 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성당은 주일에만 북적일 뿐 평일엔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그쪽에서 넘어오는 불편함은 요일과 상관없이 한결같았...
신현지  |  2017-04-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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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②
대기실은 부산했다. 순서를 기다리는 연주자들이었다. 그들은 벽에 걸린 스크린에 눈을 둔 채 무대에 오를 매무새를 가다듬느라 정신없었다. 물론 그 때문에 선경이 안절부절 못하는 건 아니었다. 하필 핏빛처럼 검붉은 드레...
신현지  |  2017-04-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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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①
바람이 차가웠다. 4월의 날씨치고는 햇살의 인심이 야박했다. 그래도 파릇하게 올라오는 싹들은 굵은 흙덩이를 뚫고 여지없이 생명력을 자랑했다. 기다랗게 골이 이어진 다랑논에도 풍성한 보리 순들이 바람에 하늘거렸다. 여...
신현지  |  2017-03-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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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⑤
다음 날, 날이 밝자 세상은 온통 눈이었다. 밤새 감나무 위에 앉아 울던 부엉이의 울음이 눈을 몰고 온 듯 눈은 산마을을 소복하게 덮고 있었다. 그러고도 여전히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이모는 서두르자며 마을...
신현지  |  2017-03-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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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④
바로 그날 아침이었다. 웬 낯선 남자 서너 명이 방으로 몰려들어와 소년을 빙 둘러섰다. 그리고 소년의 놀란 숨보다 더 세찬 숨으로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오매! 이 이것이 뭐다냐? 사 사람여, 귀신여? 이게 뭔 ...
신현지  |  2017-03-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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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③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내쉬는 얕은 숨소리만 있었다. 그 숨소리가 점차 소년에게로 다가왔다.“쯧쯧, 저쪽으로 가 있어라!”어둠 속에서 여자의 목소리였다. 그 소리에 다가서려던 숨소리가 미끄러지듯 소년에...
신현지  |  2017-02-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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