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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1건)
[신현지 연재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④
되풀이 되는 꿈 때문에 캐리어 안에 든 내 날개옷을 생각해 냈던 건 아니다.남편은 4일간이나 집을 비웠다. 난 그 4일 내내 앓았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꺾어진 포플러나무위에 매달아 놓은 새장을 끌러 내리다 빗길에...
신현지  |  2017-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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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③
그때였다. ‘꺄꺄꺄꺄꺄꺄...’나무위에 앉은 짝을 알아보기라도 한 듯 새장안의 수컷이 목이 찢어지게 울었다. 헌데 놀랍게도 수컷의 울음에 반갑게 반응한 건 남편이었다.그가 카나리아의 울음을 듣자마자 부리나케 집안으로...
신현지  |  2017-08-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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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 ②
그날아침, 베란다 천정위에 매달아 놓은 새집에서 카나리아가 울었다. ‘뾰르르릉 뾰뾰뾰,,,,’ 남편의 새였다. 처음 새를 키우겠다고 한 것도 남편이고 새장이며 새의 종을 자신이 원하는 종으로 선택한 것도 남편이니 당...
신현지  |  2017-07-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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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①
신도림역 개찰구를 빠져 나오자마자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굵은 빗방울이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자 도로에서는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위에 파장처럼 하얀 김이 피어올랐다.센터는 역에서 그리 멀...
신현지  |  2017-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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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⑥
20분쯤을 더 달려 M은 차를 세웠다. 해안가를 벗어나 완만한 곡선의 산 중턱이었다. 성모원의 낮은 담장 너머로 샛노란 해바라기들이 태양에 구애라도 하듯 해를 향해 바짝 목을 세우고 있었다.선경은 애써 그것들을 피해...
신현지  |  2017-07-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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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⑤
어느덧 태양은 하늘 한가운데를 벗어나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M은 핸들을 시내에서 외곽으로 돌려 30번 도로를 향했다.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였다. 7월 초순의 태양, 장마 끝에 나오는 태양에 차 안은 몹...
신현지  |  2017-06-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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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④
“얘, 처음엔 정말 이런 갑갑한 곳이 있나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좀 있어봐라, 왜 진작 이런 곳으로 내려오지 않았나 하는 말이 나올 테니. 그 깍쟁이 같던 영어과 최 선생도 올 땐 울고불고 난리 치더니 떠날 때...
신현지  |  2017-05-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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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③
K시는 한적했다. M이 구해 놓은 집은 한적함을 넘어 괴괴하기까지 했다. 이 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성당은 주일에만 북적일 뿐 평일엔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그쪽에서 넘어오는 불편함은 요일과 상관없이 한결같았...
신현지  |  2017-04-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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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②
대기실은 부산했다. 순서를 기다리는 연주자들이었다. 그들은 벽에 걸린 스크린에 눈을 둔 채 무대에 오를 매무새를 가다듬느라 정신없었다. 물론 그 때문에 선경이 안절부절 못하는 건 아니었다. 하필 핏빛처럼 검붉은 드레...
신현지  |  2017-04-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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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①
바람이 차가웠다. 4월의 날씨치고는 햇살의 인심이 야박했다. 그래도 파릇하게 올라오는 싹들은 굵은 흙덩이를 뚫고 여지없이 생명력을 자랑했다. 기다랗게 골이 이어진 다랑논에도 풍성한 보리 순들이 바람에 하늘거렸다. 여...
신현지  |  2017-03-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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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⑤
다음 날, 날이 밝자 세상은 온통 눈이었다. 밤새 감나무 위에 앉아 울던 부엉이의 울음이 눈을 몰고 온 듯 눈은 산마을을 소복하게 덮고 있었다. 그러고도 여전히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이모는 서두르자며 마을...
신현지  |  2017-03-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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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④
바로 그날 아침이었다. 웬 낯선 남자 서너 명이 방으로 몰려들어와 소년을 빙 둘러섰다. 그리고 소년의 놀란 숨보다 더 세찬 숨으로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오매! 이 이것이 뭐다냐? 사 사람여, 귀신여? 이게 뭔 ...
신현지  |  2017-03-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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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③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내쉬는 얕은 숨소리만 있었다. 그 숨소리가 점차 소년에게로 다가왔다.“쯧쯧, 저쪽으로 가 있어라!”어둠 속에서 여자의 목소리였다. 그 소리에 다가서려던 숨소리가 미끄러지듯 소년에...
신현지  |  2017-02-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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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②
정체 모를 뭔가가 창호지를 뚫던 그 꿈을 잊지 못한 탓인지도 몰랐다.자작나무숲이었다. 발밑에 스치는 풀잎들에서 싱그러운 향이 맡아지는 기분 좋은 숲이었다. 누군가가 그 길을 하얀 숲이라고 소년에게 속삭였을 때 소년은...
신현지  |  2017-02-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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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①
계곡 아래로 하얀 자작나무 숲이 보였다. 숲길 옆으로 낮은 슬레이트 지붕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자작나무보다 더 투명하게 반짝였다. 오늘도 소녀는 보이지 않았다. 거름을 가득 실은 경운기가 털털거리며 슬레이트 지붕의 ...
신현지  |  2017-0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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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낮달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은 변한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야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다만 상황이 사람을 그리 착각하게 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난 그를 떠나게 된 거였어. 왜였냐고? 왜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냐...
신현지  |  2017-01-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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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낮달④
4학년 그해 여름, 우린 기대 이상의 연인으로 발전했지. 그렇다고 그와 나의 농도 짙은 스킨십을 상상한다든가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해서는 곤란해, 그는 그것에는 늘 거리를 두고 있었거든, 난 그것이 불만이었지만 한편으...
신현지  |  2017-0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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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낮달③
점점 그와 만남의 횟수는 잦아졌지. 물론 의도적인 내 접근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나와 잘 맞았어, 가갸 거겨를 운운하고 한국통사에 코를 박고 있는 국문과 샌님들과는 달랐다고. 그는 국문과에 어울리...
신현지  |  2017-01-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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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 소설] 낮달 ②
여의도엔 언제나 바람이 불어. 한강이 바로 곁에 있어서인 모양이야. 며칠 전 계절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 바람 끝이 한결 더 차가워졌어. 그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배웅하면서 긴 소매 스웨터 위로 털이 폭신한 머플러...
신현지  |  2016-12-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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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연재소설] 낮달 ①
오늘 문득 S, 너의 소식이 궁금해졌어, 잘 지내고 있겠지? 아니, 실은 난 지금 누군가와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네가 불현듯 생각이 난 건지도.그러니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누군가를 쉽...
신현지  |  2016-12-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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