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글로벌 원자재 대란이 심각한 양상이다. 원유, 가스, 석탄, 철광석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물량 부족과 가격 폭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천정부지로 치솟는 원자재 값대표적 원자재인 원유는 세계 수요가 늘어나는데 산유국들이 공급확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초기인 지난해 4월 WTI 선물가격이 한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추석연휴 기간 중인 지난 21일(한국 시간) 미국, 유럽, 홍콩, 일본 등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한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같은 대형 악재로서 중국판 리먼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제2 리만 사태 우려헝다그룹 파산위기가 부각되면서 폭락했던 세계 증시가 하루, 이틀만에 회복돼 진정국면에 접어들긴 했으나 헝다의 막대한 부채를 감안하면 안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전방위로 가해지는 탄소규제 압박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살인적 기온 상승과 생태계 파괴 등을 경험하면서 기후재앙의 주범인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120여개 국가들이 2050년경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선진국, 개도국을 막론하고 단지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탄소흡수를 통해 배출과 흡수가 같도록 하는 넷제로(Net Zero)를 추구한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고통지수 10년래 최고치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물가가 급등하고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국민들이 겪는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A. Okun)은 1975년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라는 것을 제안했는데, 우리나라의 이 지수가 1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실업률은 4.0%로 경제고통지수가 6.6을 기록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11년 5월(7.1) 이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니스트]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의 채권자인 후이상은행이 이달 11일 중국 베이징 법원에 이 회사의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했다. 지난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회사채 채무불이행을 한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최대의 인터넷 그룹인 알리바바에 경영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돼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칭화유니그룹의 총 채무는 2029억 위안(약 35조 9000억원)에 달한다.이 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로서 하이테크 인재를 배출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칼럼니스트]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금년도의 8,720원에 비해 5.1%(440원) 오른 9160원으로 의결했다. 월급으로는 191만 4440원이다. 최저임금위는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을 감안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률을 놓고 노사 갈등이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팬데믹으로 경제상황이 전례없이 어렵게 된 올해는 노사 반발이 그 어느 해보다도 거세 다음달 5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을 의결안대로 고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노사단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언제쯤 테이퍼링(Tapering)을 개시할지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16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위원 11인 전원의 찬성으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동결(0~0.25%)하고 자산매입을 지속(매월 최소 국채 800억달러 및 MBS 400억달러)하는 기존의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테이퍼링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영어의 Tapering이란 ‘끝을 점점 가늘에 만들다’라는 의미로서 양적완화 정책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소득격차가 감소했으며, 이는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기초연금 인상 등을 추진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는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소득불평등도가 OECD회원국중 가장 크게 확대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소득분배 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세계 반도체 전쟁이 ‘민족주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유럽연합(EU)이 서로 반도체 산업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상대국 견제와 독자 기술기반 구축에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사활을 건 치열한 패권 싸움반도체는 미사일 등 군수 산업이나 우주항공 산업 등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자동차나 전자 정보통신(ICT) 등 민생용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본래 수송기계인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차로의 이행이 진전됨에 따라 전장 부품 수요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나라 살림의 근간인 국세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85조 5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 9081억원(2.7%) 감소했다. 2019년 국세도 전년보다 1161억원 줄었다. 정부 총세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국세수입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세수감소폭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2조 1400억원 감소보다 많아 역대 최대다.사상 최대 국세 수입 감소세목별로 보면 법인세(55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이달 하순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25일(현지 시간) 1.6%를 뚫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미국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세계 주요국들의 주가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금리 변동으로 주가 널뛰기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급락한 3만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폭락한 1만3119.43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에 걸쳐 낮과 밤, 하늘과 땅, 각종 생물 등을 지으신 다음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적혀 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인간도 일한 후에는 쉬어야만 하는 존재다. 쉬지 않고 밤낮 없이 일만 한다면 몸과 마음에 언젠가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청년층에 쉬었음 인구 가장 많아휴식은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선물이다. 휴식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맛은 땀 흘려 일한 사람이 아니면 결코 맛볼 수 없다. 휴식을 통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국내외 경제의 침체가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원화급등이라는 또 하나의 복병이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원화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단기간에 급등함으로써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원화가치 급등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올해 5월말 1239.4원에서 최근에는 1080원대까지 떨어졌다. 불과 6개월여만에 원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14% 이상 절상된 것이다. 원화가치는 2018년 5월 이후 2년반 만에 최고치다.원화가치가 급등하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온기운] 국내 ESG 경영에 앞장서 온 최태원 SK 회장은 그동안 사장단이 참석하는 세미나 등에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주문하며 ESG 향상을 강조해 왔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도 적극적이어서 해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동행’ 비전을 경영철학의 기치로 내걸고 ESG에 대한 투자확대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2018년에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 주택 임대차시장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나타났다. 지난 14일 전세 매물로 나온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를 보기 위해 복도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것이다. 줄을 선 9팀 가운데 다섯 팀이 계약을 원해 결국 가위바위보로 최종 계약자를 정했다고 한다.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하겠다며 정부가 개정 임대차보호법을 시행한 이후 전세 매물 품귀로 세입자들이 되레 곤경에 처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세집을 둘러보러 온 사람이 집주인에게 집을 보는 댓가로 5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코로나 방역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데 소요되는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9월초 뉴딜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본래 뉴딜정책은 미국의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의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국가 주도로 추진했던 것으로 거액의 자금이 소요됐다. 루즈벨트 정권 당시 재정 확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가 세워놓은 2025년까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소요되는 자금규모는 총 160조원이다. 부문별로는 그린뉴딜이 73조 4000억원, 디지털 뉴딜이 58조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당국자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들은 헌법의 기본가치에 위배되는 ‘혁명적’인 것들이 많아 이것들이 실현될 경우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동산시장 감독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한 발언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부동산 시장 안정이 민생 안정의 최대 관건이라고 여기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기구를 만들어 시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동산 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부동산 관련 법안 11건이 처리됐다. ‘7·10 주택시장안정 보완대책’에 따라 주택을 취득·보유·양도·증여하는 전 과정에서 세 부담을 강화한 것이 주 내용이다. 주택 임대차 거래신고를 의무화하고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줬던 조세감면 혜택을 줄이며 재건축 사업으로 발생한 이익을 국가가 가져가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야당을 비롯한 집주인과 임대사업자들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숫적 우세로 밀어붙여 성사된 부동산 세법 개정은 여러 면에서 심대한 부작용과 후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이달 초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20달러 붕괴 직전까지 떨어졌다. 2016년 초 최저점이었던 22달러 선을 깼으며, 2014년 상반기 100달러 선을 넘었던 것의 5분의 1 토막이 됐다.유가가 폭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 2016년 말 ‘OPEC플러스’라는 슈퍼카르텔을 구축해 하루 170만 배럴의 감산을 함으로써 유가회복을 도모해 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협조 감산 체제가 깨진 점이다. 사우디는 지난 3월초 15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제안했
[뉴스포스트=온기운 칼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규정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감염자가 급증해 각국에서 이동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다소 뒤늦게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한 미국도 유럽발 입국제한 조치를 단행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각국의 주가가 폭락하고 금, 국채, 원유 등 자산 가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의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제로금리 도입과 양적완화 재개 등 금융정책을 재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