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정치는 말'(言)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치가들의 말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순자(荀子) ‘비십이자편’(非十二子篇)에 ‘말이 합당하면 지혜로운 것’(言而當 知也)이며, ‘말이 적어도 법도에 맞으면 군자’(少言而法 君子也)라는 구절이 있다.리더 곧 지도자들이 쓰는 단어나 입 밖으로 내는 말 하나 하나에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지도자의 발언을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여야 할 일이 아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리더의 소통력이 중요하다. 그 소통은 말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1960년대 초에 ‘지구촌’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그것이 관념적으로 들렸으나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세계화를 실제로 느끼기 시작했다. 경제 개방과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그러면서 세계화는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주제가 돼버렸다. 준비 없이 맞게 된 글로벌 물결은 누구나 자기의 색깔을 세계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됐다. 일찍이 우리는 1990년대 초반 ‘세계무역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우리는 ‘글로벌’(global)이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접한다. 그런데 비단 한국인뿐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수없이 이 말을 쓰면서도 명쾌한 개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니 누가 그 용어에 대해 구태여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모호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글로벌이라는 말이 현대인의 생활 가운데 전문 유행어(buzz word)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쉽게 풀어서 이 말은 ‘전 세계의’, ‘지구상의’, ‘세계적인’이라는 뜻이다. 그래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미국과 중국은 세계적인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사건건 미중이 한판 승부를 벌이며 때로는 견원지간이면서 때로는 불편한 동반자이기도 하다.그런 관계 속에서 중국인들은 우리처럼 영어 잘하는 것을 선망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래서 조기 영어 교육 바람이 한국 못지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부모들은 5세 이하 자녀들이 영어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87.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들은 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가을비 치고는 역대급 비가 내린 날, 들려오는 뉴스는 변함없이 정치판 이전투구와 코로나19 확진 현황이다.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전염병이야 인간이 어찌할 수 없다 손치자. 하지만 나라를 이끄는 정치야 사람이 얼마든지 건사할 수 있으련만 사사건건 서로 물고 뜯는 언쟁으로 출렁인다.모두가 다 국민을 위한다고하니 정치판 색깔에 따라 국민의 대상도 다른가보다. 하기야 민생들도 이쪽저쪽으로 갈라져 있어 오죽하면 개인 친목자리에서도 “정치얘기”는 하지 말라는 것이 금과옥조처럼 되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언어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그 언어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BC 10만 년 전이었다고 한다. 이 언어가 인간을 구별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어 왔다.역사를 보면 언어를 통해서 인간은 사회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진전시켜왔다. 그래서 에머슨은 ‘언어는 역사의 기록 창고다’라고도 했다. 언어는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고 형성하면서 동시에 문화를 지배한다.아니 언어와 문화는 공존한다고 하는 게 맞다. 언어를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2020년은 사회적으로는 일상의 생활을 우울하게 만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문화적으로는 화려하고 대중적인 트로트 문화가 풍미했던 한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단계별 거리두기 방역으로 사회경제 모든 분야를 옥죄어 통상적인 활동이 정체됐다.특히 문화예술계는 더욱 코로나 돌풍에 휘몰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연장과 지역축제가 취소되면서 예능인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그나마 감염증이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공간으로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사회공동체에서 '리더십'(leadership)이란 말은 가장 격 있게 들린다. 그래서 누구나 리더십을 운위한다. 리더십이란 ‘사람을 이끈다’는 의미로 그 주체를 ‘리더’라 부른다. 한편 리더십 대척점에는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조직에서 리더가 있다면 그 상대에는 구성원이 있다. 이런 구도에서 리더의 리더십 못지않게 구성원의 팔로워십도 중요하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궤를 맞춰야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어있다.리더십은 한마디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차 치료를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했다. 치료를 지속하면서도 대통령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기백을 보여준 것이다.이제 세계 여러 국가들 중에서 확산세가 가장 뚜렷한 미국에서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초반 유리한 고지에서 재선 가도를 달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전 부통령 출신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와 TV 토론을 펼쳤다.후반부에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는 모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사람이 살아가는 공동체에는 어디에나 갈등이 존재한다. 오히려 최소한의 물질을 누리는 정주환경에서는 갈등이 소소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고 개인이 부유해 질수록 일반 생각과 어긋나게 갈등도 심화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행복감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국민소득이나 경제발전보다 행복도를 더 중시하는 남아시아의 작은 국가 부탄은 별 사회적 갈등이 없다. 사회적으로 통제가 많은데도 국민들은 ‘하루 세 끼 먹고 잘 곳과 입을 것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그동안 유지돼 오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4일부터 2단계로 완화됐다. 아직 확진자수가 두 자리 수를 맴돌고는 있지만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때에 견주면 소강 국면이다.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직격하면서 생계 위협이 대두되자 정부가 앞으로 2주간 한시적 완화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겠다고 예고했다.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연휴 기간이 코로나 확산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사람이 살아가는 공동체 곧 인간사회에서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공정’, ‘평등’, ‘정의’와 같은 사회 공동선을 위한 본질적 가치다.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입장에서 보면 10년, 20년 전의 과학적·기술적 주제에 대한 내용은 현재의 기준에서는 고릿적 얘기가 되어 다시 꺼내들 수가 없다. 기술이 첨단 수준에 다다른 현 시점과는 딴 판의 객담이 되어서다.그런데 ‘공정사회’와 같은 주제는 옛 적의 글(칼럼)을 지금 시점에 그대로 반복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중국에 이런 속담이 있다. “촌각은 황금과 같다. 하지만 황금으로도 그 촌각은 살 수가 없다.”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한 아포리즘이다.누구에게나 시간의 축복은 주어지지만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겁게 시작한 올 한해지만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코로나 사태에 부닥치게 된 것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로 사회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이 흘러 간 것이다.그래 어느 현자(賢者)는 시간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을 겪으면서 이후 확연하게 다른 세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지금과 다른 생각과 행동 양식으로의 전환점에 서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무엇보다 글로벌 대유행으로 번진 감염증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경제 산업적으로 민생이 바닥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막론하고 모두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역사상 최대 추경예산을 편성해 경제침체의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지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캐나다 생화학자 한스 휴고 브루나 젤리 박사는 1936년 스트레스를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내적 자극’이라고 정의했다. 그 스트레스가 지금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인류를 짓누르고 있다.그 코로나19 스트레스가 국가의 선진화 수준을 떠나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다. 지금까지 전염병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은 미증유의 사태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으로 직간접의 통제된 일상을 이어가야하다 보니 국민들의 무력감이나 침체감도 더해간다.지금 코로나1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매년 전국생활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지역문화진흥원과 순천문화재단 주관으로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오는 9월25일에서 27일까지 생태와 문화를 품은 매력적인 도시 순천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2014년에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전국생활문화동호인축제로 시작됐다. 당시 주제는 ‘문화로 누리는 생활, 예술로 숨쉬는 일상’이었다. 전국에서 개최된 지역 생활문화동호회에서 발굴된 우수동호인들이 참가한 축제의 성격을 캐치프레이즈는 잘 담아냈다.어떤 방향이든 모든 축제는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부부의 날(5.21)이 같은 달에 있는데다 1993년 유엔이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로 제정하면서다.이것은 사회가 다변화 되면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인 ‘가정’의 중요성을 깨달아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데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공통으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한국은 2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경영학에 대한 문헌을 보면 꼭 나폴레옹 장군의 남다른 리더십에 대한 예화가 나온다. 나폴레옹 장군은 병사들에게 장군의 지휘봉을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니도록 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 장군이 유고시에 병사들이 지휘관의 역할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나폴레옹 장군은 그가 거느리는 군대의 모든 병사들은 장군이 되어 군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리더십은 ‘길러지는 자질’이라고 생각했다.나폴레옹 장군은 리더는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도 아니요,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인간이 환경에 따라 생각하는 체계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가 있다. 하나는 ‘집중형사고’(convergent thinking)와 또 하나는 ‘확산형사고’(divergent thinking)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고방식에 고착되기보다 대상과 여건에 따라 두 가지를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어떤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한 가지의 해답이 필요할 때는 집중형사고를 해야 한다. 즉 치밀한 논리적 사고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경영성과에 대해 보고를 해야 할 때라든가, 영업목표를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도선] 정치가 국민을 실망시키곤 하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국회의원을 늘리자는 주장이 또다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330명으로 10% 확대하자고 제안한 게 발단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즉각 발끈했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은 쌍수로 환영하는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의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견이 70%를 훌쩍 넘는다.군소 정당들의 의원 정원 확대 요구는 숙원인 원내교섭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