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전문가칼럼 황동연] 아동은 그저 청소년 시기를 거쳐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며 어른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존재로 인식해 온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동안 아동은 권리의 주체가 아니었다.아동은 미성숙성, 의존성, 불완전한 의사결정능력 등의 이유로 항상 부모나 성인의 시각에서 보호와 동시에 통제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와서 비로소 아동의 권리 보호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1924년「아동의 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은 이동의 권리보호에 대한 인식 전환과 국제적 공감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2017 정유(丁酉)년은 ‘닭’의 해다. 닭은 예로부터 인류와 함께해온 동물 중 하나이다. 닭은 현재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야생하고 있는 들닭을 사육, 개량하여 기원전 6, 7세기경부터 본격적으로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의 경우 닭은 신라의 시조설화에 등장하는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김알지(金斡智)의 탄생신화에 “신라왕이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호공(瓠公)을 보내어 알아보니 금빛의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그 궤를 가져와 열어보니 안에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는데, 이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병신(丙申)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유독 혹독한 시련의 한해였다. 대내적으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실업문제와 수출부진 등도 한국경제의 암울함을 말해준다.반면 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오락가락하는 경제정책은 가구당 평균 부채를 6655만원, 가계부채를 1300조에 이르게까지 만들어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다.더구나 피해 신고인 5천명, 사망자 수 1천명을 넘어선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3천만마리 가까운 가금류를 살처
여의도엔 언제나 바람이 불어. 한강이 바로 곁에 있어서인 모양이야. 며칠 전 계절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 바람 끝이 한결 더 차가워졌어. 그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배웅하면서 긴 소매 스웨터 위로 털이 폭신한 머플러를 꺼내 두르고 집을 나섰어. 그러니 꼭 대학 때 엠티를 떠나는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 그러면서 왠지 기분이 로맨틱해지는 걸 느꼈어. 솔직히 난 그때까지도 기분이 좋지 않았거든, 또 간밤에 남편이 들어오지 않았냐고? 그래, 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언제부턴가 난 남편의 부재에 대해서 별 신경은 안 쓰니까. 그냥 계절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전득주 숭실대 명예교수] 올 한해 최대 이슈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헌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데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현 대통령제가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권력구조에 대해 냉정히 분석하고 판단해 보아야 한다. 이미 전 회에서 미국식 대통령제에 대한 제안을 했지만 이와는 상반되는 권력구조에 대해서도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그중 대표적인 권력구조가 이원집정제가 아닐까 한다.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이제 며칠 후면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모두가 하나 정도의 기대와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게 개인이든지 단체든지 그 바램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필자는 공통적인 작은 바램이 있다.필자는 시골에 귀촌하여 하루하루 위험천만한 도로를 운전하면서 출퇴근한다. 흔히 자동차를 가리켜 ‘살인무기’라고들 말한다. 우리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해주는 문명의 이기임과 동시에 그만큼 위험도도 높다.그런데 대도시에 비하여 시골 운전자들은 운전이 좀 거칠다. 좌우 방향지시등을 켜고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중국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룬 진나라 시황제에 대한 평가는 학자들의 판단기준과 성향에 따라 다양하다. 진시황의 업적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전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먼저 중앙 집권 체제 강화를 위해 봉건제를 폐지하고, 군현제(전국을 군과 현의 행정 구역 단위로 나누고, 관리를 파견해서 다스리게 하는 제도)를 실시했다.또 문자를 간편한 전서체로 통일하였으며 상업의 발달을 위해 도량형과 화폐를 반량전(半兩錢)으로 통일했다. 그리고 북방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춘추 전국 시대에 연·조 등이 쌓아 놓았던 성벽들을 연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공공부문의 국가 총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4.4%와 맞먹는 규모인 총 1003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공공부문 부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부채를 모두 더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 898조7000억 원이던 공공부문 부채는 2014년 95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를 넘어선 것이다.특히 지난해 한해에만 46조2000억 원이 불어났는데 공기업 등의 비금융공기업 부채는 9조6000억 원
오늘 문득 S, 너의 소식이 궁금해졌어, 잘 지내고 있겠지? 아니, 실은 난 지금 누군가와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네가 불현듯 생각이 난 건지도.그러니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누군가를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몰라. 바람이 불어도, 음악을 듣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생각나 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런 사람. 지금 내게 그런 사람이 있다면 S, 넌 이해해 줄 수 있겠니?한낮에 설핏 내리뜬 낮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어. 아니면 바람에 우수수 지고 있는 은행잎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고. 해를 비켜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고고학자들은 인류가 가축을 기르기 시작한 것을 선사시대부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중 최초의 가축은 개로서 약 1만 2천 년 전에 사육되기 시작하였고, 소·말·돼지·양·염소 등도 1만여 년 전에 가축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인류가 가축을 기르게 된 이유도 다양한데 개의 경우 훌륭한 사냥의 동반자 역할이었을 것으로 추측되어 진다. 그러다 운송과 노동력을 목적으로 소와 말이 길들여지고 식육용으로 돼지, 염소, 닭, 오리 등이 사육되어지면서 개는 사냥의 역할보다 경비견의 역할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우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전득주 숭실대 명예교수] 한국의 미래정치제도는 반대보다는 합의, 배제보다는 수용과 포용 그리고 근소한 과반수보다는 지배하는 다수의 견제를 통한 소수보호를 내용으로 하는 권력공유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도이어야 한다.이 제도는 우리의 정치문화나 여건이 스위스의 정치제도와 같은 협의민주주의를 수용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화해, 관용, 타협, 협력, 나눔과 화합 그리고 사회통합과 평화통일이 기능할 수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정의, 평등 그리고 법치주의라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념들이 실현될 수 있는 정치제도이어야 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정길호의 경제단상] 통계청 고용동향 보고에 의하면 2016년 10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8.5%로 외환 위기였던 1999년 8.6%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다른 사안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은 그들이 한국을 이끌어야 하는 우리의 미래이자 비전(Vision)이고 이들의 성장 과정에는 때(Timing)가 있기 때문이다.금년도 2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12.5%에 달했고, 체감 실업률은 30%를 넘나들고 있으며 그나마 취업한 청년의 64%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심각한
눈이 내리는 신작로 위에서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도로를 내려서 면사무소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코트 깃을 여미던 연이 그 모습에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흘렀다. 연의 표정, 연의 멈춰버린 숨, 다음은 반사적인 몸짓이었다. 연이 문을 박차고 3층의 비상계단 위에 서는 것과 동시에 계단 아래로 승용차가 멈춰 섰다.“저,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만 사람을 좀 찾을까 해서요?”창이 열리고 차 안의 남자 목소리였다.“……?”“예전에 이 마을 운암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집이 한 채가 있었는데요.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그동안 유지되던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 현상이 이제 막을 거두는 느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어제 경기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워 현행 0.25~0.50%였던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50~0.75%로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의 인상 결정이다. 그것도 위원 10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미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에 처음 금리 인상을 단행했었다. 올해에도 금리를 몇 차례 올릴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져왔는데 올해 초의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