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초 이번주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핵화 후속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방북을 계획했지만 북한의 ‘적대적 편지’에 전격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핵화 조치로 중단됐던 한미군사협동훈련이 재개될 움직임도 보인다.2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에는 “비핵화 협상은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at stake) 결딴이 날 수도 있다(may fall apart)”며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초기 협상이 어그러진다면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8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남한 보수정당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날 북한 관영신문인 노동신문은 조평통 통일선전국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밝혔다. 조평통은 “조선민족과 국제사회가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한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짓밟으며 민족의 화해단합과 통일을 가로막아온 남조선 보수패당의 반민족적 죄악을 만천하에 폭로 단죄하는 고발장을 발표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보수당 세력이 1972년 7‧4 남북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주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 것은 북한의 ‘비밀편지’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외교전문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취소 결정을 내리기 직전인 지난 24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것. 로긴은 이 사실을 2명의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편지를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트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후속협상을 위해 다음주 4차 방북한다. 이번 방북길에는 그동안 공석이던 미 대북특사에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부회장이 새롭게 임명돼 함께한다.2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 이른 시간 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 특사로 스티븐 비건을 임명했다. 이번 방북은 비건과 함께 간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비건 대북특사를 지정하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지난 4월말~5월 초 영변 핵연료 재처리 시설인 방사성화학연구소에서 증기가열기가 가동된 것을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나왔다.AFP 통신은 이같은 내용의 IAEA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IAEA는 이 기간동안 가동된 증기가열기가 핵물질을 재처리하고 플루토늄을 추출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장 가동을 준비하거나 시설 유지를 위해 증기가열기를 가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보고서에 따르면, IAEA는 “지난 1년간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국정농단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던 지난 2016년 11월 체결된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시한이 임박했다. 이 협정은 당사국이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1년씩 연장돼 협정을 파기하려면 늦어도 오는 24일 이전 종료 의사를 밝혀야 한다.한일 GSOMIA는 이미 지난해 한차례 연장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협정 체결 후 실제 정보교류 기간이 짧아 협정의 효용성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1년간 더 운용하면서 협정의 효용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1일 남북 이산가족들이 상봉행사 이틀째를 맞이해 가족들끼리만 식사를 가지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금강산관광지구 내 외금강호텔 1~8층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시작했다.이날 개별상봉은 첫날과 달리 비공개 진행돼 2시간가량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북측 가족들은 오전 9시55분경 호텔에 도착해 가족에게 선물로 줄 ‘개성고려인삼’이나 ‘개성고려인삼 화장품’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입구로 들어섰다. 이들은 대부분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상봉 장소에 나타났다.북측 보장성원(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곧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해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을 타개할 ‘빅딜’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당국자들에게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데다, 북한과 미국 모두 정상회담 이후 각자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폼페이오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강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월요일 열린 남북고위금 회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남북은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한다. 고위급회담은 북한이 지난 9일 오전 통지문을 보내 먼저 제안했는데, 이는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통지문에서 고위급회담 의제로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 협의’를 적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27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계엄 문건’ 등으로 정치개입 논란에 휩싸인 국군기무사령부의 조직개혁 권고안이 확정됐다. 대통령 독대보고를 없애고 동향관찰, 군 도·감청을 원천 차단하는 등 사실상 기무사의 존립근거를 모두 폐지하는 내용이다.2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기무사 개혁TF) 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3가지 종류의 기무사 개혁 권고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권고안을 토대로 개혁안을 확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최종 보고할 방침이다.권고안 3안은 기무사의 조직 형태를 △사령부 체제 유지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위원장에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하와이 공군기지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55구가 도착해 성대한 봉환식이 열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약속을 지키려 우리의 위대하고 소중한 전사자들을 집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한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드린다”면서 “당신의 선의의 행동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또다른 ‘친서’를 받았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의 멋진 편지에 감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문을 두드리면서 남북미간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된다.북한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을 다시 시작하라고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1일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는 ‘관계개선과 대북제재 과연 어느 것이 진짜 속심인가’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전날(지난달 31일)에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대북제재 해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매체는 “겉으로는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군 비전투분야에서 민간인력이 기존 5%에서 10%로 대폭 확대돼 군무원 등 민간인력이 2만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인력으로 대체된 기존 군인정원은 전투부대로 전환돼 전투력을 보강하고, 부사관 등 중간계급 간부는 대폭 늘어난다.1일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방개혁 2.0’을 발표했다.오는 2022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는 개편안이 시행되면 군 상비병력은 약 11만8천여명이 감축돼 50만5천여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민간인력은 기존 3만4천여명에서 5만5천여명으로 2만1천명이 늘어나 일자리 창출에도 기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31일 남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남북은 지난달 14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8차 회담이 열린 이후 47일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댔다.이날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소장(국방부 대북정책관)과 함께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나섰다. 북측 대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27일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에 송환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에게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유해가 북한을 떠나서 곧 미국으로 향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상황에서 이는 많은 유족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합의한 사안이다.이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0일 북한 관영언론인 노동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렉처’ 발언을 겨냥해 “감히 입을 놀려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직접적으로 문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화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20일 노동신문은 ‘주제넘는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전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싱가포르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로 전면 거래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 산으로 둔갑,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로 반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제재를 위반하면) 독자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북한 석탄선박의 국내 유입은 올해 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을 실은 배는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 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 호로, 10월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지난 6~7일 비핵화 후속회담을 위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우 미 국무장관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여부에 대해 추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관계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회담에서 김 부위원장에 “(북한이) 농축 우라늄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핵시설과 핵탄두를 은폐하고 있다. 함흥 미사일 공장의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는데, 이는 북미 관계에서 좋지 않다”고 직접 추궁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2일 판문점에서 예정됐던 북미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북한 측의 불참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서 아무런 통보 없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바 있다.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인 유엔군 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향했으나 북측 인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전날까지 북미간 협상 약속이 잡혔다는 정보는 없었다. 미국 측이 판문점에 간다고 연락은 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채 기다리고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북한과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협상에서 종전선언을 두고 이견을 보인 가운데 서로 ‘신뢰’를 언급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과제를 풀기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면서도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지를 서로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김정은이 우리가 서명한 합의문,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후속협상 이후 미국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