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인드’라는 말을 자주 쓴다. ‘문화마인드’, ‘정보마인드’, ‘경영마인드’, ‘친절마인드’, ‘서비스마인드’ 등등. 이 말은 ‘~ 한 의식, 자세, 태도, 마음가짐을 갖다’는 의미다.그러나 이 말에 내포된 의미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나타내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성이 부족하다. 무엇 때문에 해야 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함축하고 있지는 않다.인간을 규정짓는 가장 명확한 요소는 언어를 통한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으로 인간
“암도 없는가? 안에 계신가요?”뜻밖에도 임실댁이었다. 붉은색 고무통을 머리에 이고 문간에서 빼꼼히 들여다보고 있던 임실댁이 황씨와 눈이 마주치자 배시시 웃으며 마당으로 들어섰던 것이다.“집에 계셨고만요.”“아니, 임실댁 아니요! 임실댁이 여긴 워쩐 일이다요?”“그냥 지나다가 들려봤어라, 성님 계실 때도 들려 쉬어가곤 혔는디, 성님 생각도 나고 혀서.....”그러고 보니 아내가 떠난 후 간만에 보는 임실댁이었다. 전보다 허리가 좀 굽어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단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마당으로 들어선 임실댁은 머리에 인 고모통을 토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퍼스널컬러진단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의 고유색상인 피부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 두피 색, 손목안쪽 색의 피부색과 자연의 색인 사계절 색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퍼스널 컬러의 활용은 개인의 생활패턴, 심리상태, 바이오리듬에도 영향을 준다. 퍼스널컬러진단을 통하여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인식함으로써 자신감 있고 당당한 이미지 연출로 결점은 보완하고, 어울리는 색을 활용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이미지를 인식하게 만든다.컬러는 사람의 심리와 건강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계절 컬러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지난 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한 한국의 진출가능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중국발 사드 문제로 불안정한 중국시장 보다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신남방 정책을 중요한 아젠다로 하여 본격적인 지원정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하겠다. 동남아 시장에 대한 성장의 속도를 보면 이러한 정책의 지향은 이미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일본 등이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제대로 보고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비가 그치자 옥정호에서는 부옇게 안개가 피어올라왔다. 안개는 마을도 마을 주위로 내려뻗은 산자락도 순식간에 삼켰다. 창문을 통해 내다보이는 국사봉도 하얗게 오르는 안개에 가려져 숨이 막히게 적막했다. 황씨는 망원경을 손에서 내려놓고 창가에서 돌아섰다. 끙, 가는 신음을 뱉으면서. 아내가 누워있는 뒷산 국사봉 자락이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황씨가 아침마다 망원경을 들고 산을 올려다보는 건 아내가 떠난 뒤 그의 습관이었다. 아니, 이젠 망원경을 들지 않는 날도 가끔 있기는 했다. 그게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하마터면 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그에 비례하여 사람들의 관심거리도 많아졌다.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그에 따라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또 이를 행동에 옮기기도 해야 한다.그런데다 인터넷과 스마트 모바일 통신시대에 시간은 더욱 한정돼 있다. 이에 비해 알아야 할 지식과 처리해야 할 정보는 시시각각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돈보다 더 값진 자원이 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미국의 정치가요, 사상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시간과 돈에 대해서 많은 일화를 남겼다. 한번은 젊은 사업가에게 짧은 편지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얼마 전 대통력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가 성황리에 발족하였다. 일각에서는 전체 주무 부처 장관이 아닌 일부 부처 장관만이 포함되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축소되었다고 폄하하기도 하였지만 그 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의 먹거리 확보가 핵심 과제라는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 변화를 미리 읽고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핵심 임무라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위원회가 맡고 있는 임무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질 수 있는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차갑다. 아니, 정확한 농도를 느끼지 못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코트 깃을 세우고 얼굴을 묻는다.다행히 오이도남자가 기대고 서 있는 봉고차는 각설이마당을 등지고 서있다."날씨가 꽤 춥지요."순간, 차에 기대고 있던 그가 몸을 곧추 세우고 멍하게 날 쳐다본다. 오이도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오이도 마당에 섰을 때와는 전혀 다른 쌩한 표정이다."오이도!""....?""대보름날의 오이도 저 기억나지 않으세요?""....?""그쪽이 그랬잖아요! 한집안에서 부부가 너 따로 나 따로 따로따로 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자존심은 타인과의 비교 경쟁 속에서 갖는 우월의식이다. 그러나 자존감은 자신이 갖추고 있는 그대로를 플러스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신상태다. 자존감을 달리 표현하면 ‘자아존중감’이다. 자아존중감을 정리하면 이렇다.- 내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 - 내가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마음 - 내가 나를 가치 있고,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내가 나를 능력이 있고, 용서할 수 있는 존재로 느끼는 마음- 내가 나를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 마음- 내가 나를 따뜻한 마음씨에 성실성이 있다고 여기는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최근 가장 관심을 가졌던 자동차 관련 규정으로 한국형 레몬법을 꼽을 수 있다. 이 법은 1975년 시행된 미국 레몬법의 한국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신차를 구입하고 일정 기간 내에 같은 부위에 하자가 여러 번 발생하였을 경우 자동차를 교환하거나 환불해주는 규정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소비자 보호법 중 가장 후진적이고 낙후되어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던 부분을 법으로 규정한 제도여서 그 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시행된다고 하여 기대가 되고 있으나 실효
커피숍에 들어서자마자 난 창가를 찾아 앉는다. 역시 제대로 자리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다. 생각대로 각설이마당이 잘 보인다. 아니, 바로 그 남자, 오이도남자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순간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삼켜진다. ‘아아, 저 남자가 날 이곳으로 부른 것인가. 저 깡마르고 볼품없는 남자가. 왜, 무엇 때문에...’강렬하게 솟구쳐 오르다가도 어느 순간 소르르 잠겨 한기마저 느껴졌던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감싸 안을 듯 넓은 품이 느껴졌던 바다. 그런 것인지.푸른 브라와 미니스커트 한 장으로도 충분히 자신감 있어 보이는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2018년 트렌드컬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안겨주는 에코컬러와 미니멀한 컬러를 조합한 트렌드컬러로 그린, 블루, 베이지브라운, 레드, 실버화이트, 초코블랙이 트렌드컬러로 떠오르고 있다. 현실에서 탈피한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가전제품 컬러트렌드에 반영시켜 빛과 질감을 그대로 표현하는 제품군들이 등장하였고, 고귀한 자연에서 나온 사막에 샌드컬러 (Sand Color)를 그대로 새로운 트렌드에 반영시켜 성공시켰다.특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에는 빛의 반사를 살려 투명하고 깨끗한 레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필자는 시골에 귀촌자로서 여섯 마리의 닭을 정원 한구석에 작은 닭장을 마련, 기르고 있다. 처음에 암탉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우리에 가두지 않고 방사하여 자연산으로 달걀을 주워 먹을 요량으로 키워왔다. 그런데 이 토종닭이 알을 낳더니 알을 품었다.주인의 이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정확히 21일이 지나서 병아리 다섯 마리가 태어났다. 그것도 감격을 했다. 그런데 웬걸 이중 두 마리를 산짐승이 물어갔다. 흔적도 없이……. 고민 끝에 병아리가 일주일 먼저 부화한 곳을
남편의 방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본다. 엉망이다. 하긴 있는 대로 옷을 다 꺼내놓고 입으니 방안이 엉망일 수밖에 없다. 정리를 할까 하다 아차, 관둔다. 남편은 저렇게 옷을 늘어놓고 입는 걸 자기 나름의 정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난 다시 남편의 방문을 닫고 내 방으로 들어온다.'아줌씨! 아닌 척 하지만 나는 얼굴만 보면 금방 알 수 있당게로.'갑자기 오이도남자의 실루엣이 내 머릿속을 파고든다. 아니, 갑자기가 아니다. 그를 본 이후로 내내 난 그 남자만을 생각하고 있다.'아직도 오이도엔 그가 있을까? 오이도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최근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 및 충전시설에 대한 가속도가 커지고 있다. 이미 다른 선진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보급이나 개발측면에서 고민이 많았던 만큼 속도를 높이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징조라 볼 수 있다. 물론 올해 보급하고자 하는 전기차 목표대수가 쉽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내년 후반에 전기차의 빅뱅이라고 할 정도로 전기차 수준이 높아져서 굳이 올해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남편과 난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당이 딸린 이집을 마련하였다. 10년 넘어 마련한 이 집으로 이사를 온 날부터 남편은 전과달리 몰라보게 퇴근이 빨라졌다.새집 꾸미는 재미에 푹 빠진 것이다. 처음엔 나도 그런 남편을 보며 좋아라했다. 헌데, 벽지를 갈고 페인트를 칠할 때만 해도 손뼉을 치며 반겼던 일이 그렇게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었던 것이다.남편이 전구를 갈아 끼우고 낡은 벽에 페인트를 칠해 놓았을 때 너무 호들갑스럽게 추켜세우지만 안 했어도 어쩌면 남편은 딱 거기에서 일을 멈추었는지 몰랐다.그러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인생은 바로 열정이다. 열정은 긍정의 힘에서 방출되는 추동력이기도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일단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맡은 일에 대해 열정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생각이 없는 단순한 존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열정이라는 사포로 문질러야 광채를 낼 수 있다. 꼭 필요한 한 가지 자질만 남겨놓고 다른 자질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면, 열정만큼은 뜨겁게 두어야 한다. 그 뜨거운 열정이 가슴 속에 타오르고 있어야 한다.어느 분야에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소비자가 컬러로 하나로 기업의 브랜드를 기억한다면 기업 매출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 제품브랜드에 맞는 컬러로 이미지가 각인된다면 광고마케팅에서 컬러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컬러마케팅은 컬러를 이용하여 판매를 극대화시키는 판매 전략이다. 기업의 제조기술이 평준화되면서 디자인 중에서도 컬러는 제품선택을 결정하게 되고, 대다수사람은 컬러에 대해서 감성적인 반응을 보이므로, 이것이 곧 구매충동과 직결된다. 마케팅의 시초는 1920년 미국 파커(Parker)의 빨간색 만
각설이마당을 벗어나고서야 난 상당히 시간이 흘렀다는 걸 알았다. 어느새 해가 바다 끝에 걸려 서쪽하늘은 온통 붉은색이었다. 태양이 잠긴 바다역시도 붉게 물들어 있었고 검은 갯벌도 오이도남자를 보는 사이에 사라져있었다. 대신 기운차게 들어찬 물이 방파제 아래까지 올라와 철썩이고 있었다.그 위를 한낮보다 더 차가워진 바람이 달리고 있었다. 오이도남자, 그리고 철썩이는 바다, 순간 난 잠시 길 잃은 미아처럼 당혹스러웠다. 갑자기 돌아갈 곳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그 모든 풍경들이 손에 닿지 않는 창문 너머의 그림 같았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우연한 기회에 친우를 방문했다. 친구가 어디에선가 헌책을 받아 정리하고 있었다. “어디서 이렇게 좋은 책을 기증 받았어요?” 친구는 가감 없이 말했다. “대학도서관에서 폐기처분하는 도서인데 받고 보니 좋은 책, 새 책도 있어 나름 좋기는 한데 좀 말하기 거북해…. 이런 책도 있어….”친구가 주워들은 책은 발간된 햇수로 3년도 안된 역사책이었다. 3년도 안된 책을 고서로 폐기한다는 데에는 대학도서관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다. 필자도 대학에서 정년 퇴직시 1만권이 넘는 희귀 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