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우연한 기회에 친우를 방문했다. 친구가 어디에선가 헌책을 받아 정리하고 있었다. “어디서 이렇게 좋은 책을 기증 받았어요?” 친구는 가감 없이 말했다. “대학도서관에서 폐기처분하는 도서인데 받고 보니 좋은 책, 새 책도 있어 나름 좋기는 한데 좀 말하기 거북해…. 이런 책도 있어….”친구가 주워들은 책은 발간된 햇수로 3년도 안된 역사책이었다. 3년도 안된 책을 고서로 폐기한다는 데에는 대학도서관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다. 필자도 대학에서 정년 퇴직시 1만권이 넘는 희귀 장서
"흐 응! 언니는 이런 구경 처음인 것 같어! 뭐, 우리가 항상 오는 것도 아니야, 오늘만 특별히 나왔어, 언니는 오늘 운 좋게 잘 나온 거야, 그러니까 딴 데 가지 말고 여기서 놀다가 가. 어, 비껴요 비껴! 오빠, 궁뎅이 좀 치워봐, 하이고, 궁뎅이도 크기도 혀. 후딱후딱 좀 일어나봐, 우리 언니 좀 들어가게.""어머! 싫어요. 아, 아니라고요. 나 난, 싫다고요...."그러나 빨간원피스는 사람들을 헤집고 버팅기는 날 공연장 제일 앞쪽에 앉혀 놓고 말았다. 사람들이 그런 날 쳐다봤다. 빨간원피스의 수선스런 몸짓에 울상으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박종민] 둘이 서로 눈을 마주보고, 손을 잡고 함께 걷고,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다정히 얘길 나누고, 같이 놀고 여행을 하고. 그렇게 사랑은 실천하고 실현하는 것입니다.둘이 굳게 약속하고 그 약속을 제대로 잘 지키면서 아끼고 보듬기를 이천하고 이행하는 것입니다. 소설 ‘어린왕자’로 명성을 날린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는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게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다보는 것”이라 했습니다.둘이서 생각을 같이하고 뜻을 같이하며 둘이 함께 한 곳을 바라다보며 같이 한마음으로 미래를 열어 나가라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과 맞닥뜨릴 때 참으로 우연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긍정의 세계에서는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우연처럼 느껴지는 필연일 따름이다.그러나 이 세상 가운데 닥치게 되고, 알게 되고, 만나게 되고, 이별하게 되며, 부딪히게 되는 그 모든 현상들은 절대 우연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필연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그렇다.우리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거나 ‘짚신도 짝이 있다’라는 말은 어떠한 과정도 이유 없는 것은 없다
오이도로 들어가는 도로는 상당히 막혀있었다. 하지만 받아놓은 시간 약속도 없는 상황이라 난 그런 것에는 무감각했다.그보다 서듯 기듯 어기적거리며 들어선 오이도는 내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상큼함은커녕 물방울 하나 튕겨내지 못하는 바다였다. 그런 바다를 보려했던 건 아니었는데. 좁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즐비한 상가와 마주한 바다는 시끄므레한 뻘을 드러낸 채 벌러덩 누워있었다.뻘 안에는 검은 폐타이어와 비닐 등이 군데군데 흑점처럼 박혀 마치 중병 앓는 환자처럼 초췌해 보였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도, 검푸른 먹빛의 일렁임도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일제는 36년이란 세월동안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다. 억압, 착취, 언어말살, 인권유린 등 문자 그대로 식민지로써 못된 짓을 밥 먹듯이 해왔다. 최근 상영된 「군함도」라는 영화는 그 곁가지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일본은 한국민에 대한 사죄를 놓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파렴치하고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만 한다. 과거를 말끔히 씻고 새로운 신뢰관계로 나아갈 때 미래의 발전도 있다. 이는 세계사에 기록된 양심이다.일본이 선진국이라고 주장하는데 살상무기로는 문화 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만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힐링컬러란 시각을 통해 행복감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컬러로 신체리듬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컬러로 특별한 거부반응 없이 생활 속에서의 건강, 행복, 에너지, 안정감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준다.특히 자연을 연상시키는 가을의 그린, 베이지, 핑크, 카키, 카멜컬러는 시각적 ,육체적, 정신적인 안정을 주어 감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힐링컬러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고 호흡하며 인간의 육체와 정신 그리고 내면심리에 영향을 주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Life Styl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자동차 튜닝은 지난 정부에서 미래의 먹거리 중의 하나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다양한 시도를 시행 중에 있다. 역시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기차 등 미래의 자동차와도 잘 어울리는 친환경 튜닝이라는 측면에서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자동차 튜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도 답보 상태인 점은 심히 유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언급하는 약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박종민]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일상, 느긋하게 억지로라도 그냥 웃지요. 매일매일 밤잠자고나면 터져 나오는 사건 사고들이 언론매체를 장식하고, 그 충격에 보고 듣는 사람 모두가 아프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인 듯싶습니다.나와 우리들의 생활범주입니다. 여러모로 힘든 정황입니다. 많은 이들이 불안하기만 한 경제사회문화의 흐름을 견뎌내기 어려워 힘겨워합니다. 걱정과 두려움 가득 찬 마음이 정제되질 않고 대처해나갈 마땅한 교훈이나 매뉴얼도 없습니다.노령인구의 증가,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이 늘
바다, 내가 바다를 처음 본 것은 부산에서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곳이 아마도 태종대가 아니었나 싶은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다.어쨌든 난 집을 떠난 타향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 어디를 가려고 했던 건지 목적지는 정확히 기억이 없지만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던 건 생각이 난다.그때 산허리를 끼고 돌아 무심코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하마터면 난 비명을 지를 뻔 했다. 내 몸이 창공으로 번쩍 들려 패대기쳐진 것처럼 아찔했던 것이니.그렇게 바다는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바위와 바위사이에 하얗게 부서지는 물살. 부서지는 파도 너머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코스믹 오더링(Cosmic Ordering)'이라는 것이 있다. 긍정의 힘과 연결 지어 설명이 되는 원리다. 긍정이란 무엇보다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온전한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서 원하는 것이 추상적이 돼서는 안 되며 분명해야 한다. 곧 바라는 것이 합리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어야 한다.단순히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갈망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자신이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원하는 것은 긍정적인 힘의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바람은 현실화 될 수가 없다. 사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분권정치라는 말은 한겨울 밤의 「곶감」처럼 달콤하고 고상한 언어다. 한때 이란 직책을 국가나 지자체에 위촉되면 호사롭고 고귀하게 예우했다.분권이란 정책에 의해 시군구까지 문화재위원 제도를 두어 지방에 편의를 제공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문화재는 모두가 일률적 잣대로 시대나 환경, 의외성을 평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렇다.가령 종교적 사건이나 무속의 경우 도자기나 기와를 전공한 위원이 나서는 일은 절대로 안 된다. 특히 지방에서 위촉하는 경우에는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박종민] 미소 짓는 얼굴이 아름답습니다. 기본적인 얼굴바탕 생김새나 몸매가 불고하고 못 생겼어도, 비록 추남(醜男)추녀(醜女)라 하더라도 미소 짓고 미소를 머금은 얼굴은 아름답습니다.사람의 마음속 그 자태, 본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표출해 내는 게 미소이며 선한심성의 기본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미소의 웃음 속엔 거짓이 없습니다. 남을 비웃는 조소(嘲笑)나 가소(可笑)와는 다릅니다.설령 억지웃음을 하며 미소를 앞세워 엉뚱한 마음, 사기행각을 벌리려 한다면, 부자연스러움이 나타나기 마련이며 그 웃음 안엔 반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최근 미래의 먹거리 중 자동차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영역과 전자영역이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먹구름이 몰려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더욱 피부에 와 닿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자동차 산업은 워낙 뿌리산업이 연계되어 하나의 메이커에 5천개가 넘는 부품기업이 존재할 정도로 모든 영역에 걸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최근의 화두는 바로 친환경차와 자율주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모든 일은 자신이 스스로 계획을 했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되, 부정적인 부분이 아닌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다.필자는 지금까지 긍정적인 자세로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왔다. 그랬더니 정작 내가 원했던 것은 이뤄지지 않은 대신 지내보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졌던 체험을 수없이 해보았다. 처음에는 실패였지만 나중에는 성공이라는 더 큰 보상이 주어진 것이다. 그런 체험적 바탕에서 긍정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긍정의 열매를 맺기
그 후 환이의 소식은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가 그 충격에 쓰러지시자 휴학계를 내고 오빠와 같이 서울로 올라왔던 것이다.그렇지만 환이를 잊은 건 아니었다. 어디에 있든 그는 나와 함께였다. 특히 가을이 깊어지자 난 그 생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상큼하게 퍼지는 솔향기와 멀리로 짙푸르게 펼쳐진 능선, 부드럽게 이는 바람. 온통 내 안에 갇힌 환이였다.그런데도 난 그 놈의 자존심 때문에 절대 그를 찾아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환이의 소식을 들은 건 우연히 만난 진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퍼스널컬러에서 가을타입은 포근하고 부드러운 고전적인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패션 컬러는 가을의 컬러로 골드, 브라운, 카키, 코랄 핑크, 와인컬러 계열 색으로 우아하며 여성스러움을 나타낸다.패션스타일에서는 내추럴, 클래식, 엘레강스, 에스닉 스타일로 부드러운 톤 배색으로 중후한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가을의 대표적인 색은 모든 색에 황색과 노란색이 들어가 있어서 따뜻한 색으로 구분된다. 황색이 기본 바탕색인 가을의 색상은 강렬한 느낌을 주는 봄의 색과 달리 차분하고 약간 가라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박종민] 갑과 을이 종속관계로 확정돼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위상이나 위치가 고착 됐을 때 터져 나오기 쉬운 게 갑 질이다. 갑이 하위에 있는 을의 약점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자기의 이윤과 편익을 추구하려 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갑과 을 간에 합의 협약이 없는 술수로 종속관계의 상위에 있는 갑의 요구 요청에 따라야만 되는 위협적 강압적인 행태, 이런 걸 갑 질로 정의하고 있다. 옛날엔 갑 질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이와 같은 갑 질의 실체는 경제경영이론에도 없는 것이다.주인이 사람을 소유하여 사고팔며 맘대로 부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필수 교수] 국내 최초의 중고차 잔치인 제 1회 한국중고차 페스티벌이 며칠 내로 다가왔다. 이번 주금요일 8일부터 10일 주말까지 3일간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개최된다. 국내 중고차의 연간 거래규모는 약 370만대에 이르지만 규모에 대비하여 아직 거래형태는 후진형이며, 영세적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각종 부작용으로 사회적 후유증도 크고 나쁜 관행도 많이 남아있다 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 미끼매물도 인터넷상에서 상당히 많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놓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장
그때가 대학 2학년 때였다.여름방학을 집에서 보내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날 밤. k시에 내리자 시내는 벌써 한밤중이었다. 그래도 그 밤에 환이를 만나야만 했다. 며칠 전 환이의 입영통지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환이의 하숙집 근처에 가 전화로 불러내면 될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그날 처음으로 내가 환이의 하숙집을 찾았던 날이기도 했다. 그가 일러주었던 골목에서 어렵지 않게 파란 대문을 찾아낼 수 있었다.골목 끝에 있는 공중전화박스도 찾기 쉬웠다. 바로 하숙집 맞은편에 있었다. 그런데 전화박스에 들어가 동전을 집어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