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는 개헌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국민헌법’ 홈페이지를 열었다. 대통령 개헌 자문안 준비를 위해 국민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다.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표한 개헌안은 단연 ‘사법개혁’에 관한 것이었다. 기존 헌법에서 체포·구속·압수·수색을 위한 영장신청을 검사만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법률’로 정해 입법정책에 따라 영장 신청 주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안건은 23일 현재 6334명의 찬성, 281명 반대를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직 임원 4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억대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특히 공정위는 제조사뿐만 아니라 판매를 담당했던 기업 또한 표시광고법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공정위가 이들 기업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결정을 내린 뒤, 조사의 허술함을 인정하고 재조사를 거쳐 1년 반 만에 다시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정부가 어제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 전체 기관의 80%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비리 의혹이 짙은 기관장 8명은 즉시 해임될 예정이며 수사 의뢰 대상만 390여명에 이른다.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 속 인사를 주무르는 진짜 ‘신’들이 존재했다는 것이 실제로 밝혀진 것. 자신들의 능력(?)을 사사로운 곳에 악용해 사회적 적폐의 한 축을 만들고 있던 ‘신’들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물론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지난해 강원랜드를 비롯해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한미 무역전쟁이 시작했다. 시작은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다. 삼성과 LG전자는 미국 정부에 유감을 표했고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美 노동자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정치적 발언으로 여론전을 펼치며 트럼프 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월풀의 의도가 보인다. 월풀은 지난해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이프가드를 청원한 당사자다. 1911년 창업 이래 107년 동안 미국 1위를 지켜온 월풀이 어쩌다가 트럼프 정부의 우산아래만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된 것일까.세이프가드란 일종의 안전장치 개념에서 시작됐다.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화제다. 중언인 대통령의 말이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진다는 점에서 신년 기자회견은 늘 큰 이슈가 되기는 하지만, 단연 눈에 띈 것은 ‘대통령 직접 지목’ 방식의 파격적인 기자회견이었다.각본 없는 기자회견 덕에 이날 기자들은 대형 언론사와 군소언론사 할 것 없이 다채롭게 질문했다. 내·외신기자 213명(157매체) 중 질문 기회를 받은 기자는 17명. 이중 디트뉴스24, 광남일보, 대전일보, 울산매일신문, 강원도민일보, 전자신문
[뉴스포스트 = 손정호 기자] ‘황금 개’의 해인 새해 1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기업 규제의 벽이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20대 국회 들어서 기업 관련 법안이 1000건 이상 입법 발의됐는데, 그중 약 690건 정도가 규제 법안이라는 지적이다. 노동 정책의 원칙과 현실의 문제를 국회에서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국회를 많이 찾아다녀도 혼자 황야에서 소리를 치는 기분이 들었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그는 “그동안 우리가 선진국과 경쟁할 때 유일한 경쟁우위였던 스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조류를 철새라고 부른다. 북녘의 번식하고 혹한 추위를 피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우리나라로 날아와 겨울을 보내거나 더운 남녘에서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겨울이 오때 쯤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간다. 잠깐 우리나라를 들렸다가 이동하는 나그네새나 번식기인 여름에만 산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평지에 내려와 생활하는 떠돌이새도 철새라 부른다.철새들은 생태계 위기에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보호대상이 되곤 한다. 대표적 철새인 제비의 경우 옛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언제나 반가운 대상이었다.최근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지난해 말부터 19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8일까지 식료품값 인상이 기습적으로 진행됐다.특히 서민들의 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라면, 햄버거, 맥주, 치킨, 음료 등의 ‘가격인상 릴레이’가 이어졌다.가격인상은 지난해 11월 맥주를 시작으로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라면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월에는 햄버거와 커피값이 줄줄이 올랐고 치킨 한 마리에 2만원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물가 상승도 이어지다 가격인상 릴레이의 마지막은 대선 전날 기습 인상이 이뤄진 사이다와 콜라 등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이번 19대 대선은 지난 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인용 이후 60일 동안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총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최대 규모를 대선판을 자랑하고 있지만 짧은 선거기간 탓인지 분위기는 5명의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최근 두 차례 벌어진 TV토론에서 이들은 거칠고 열띤 논쟁을 벌여 국민들 입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장면은 양강구도를 그리고 있는 문재인·안철수에 대한 집중 공세와 홍준표-유승민 후보의 보수 적자대결이었다.또 경제적 잣대로 후보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중국의 안하무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했다.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2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과 인터뷰에서 했지만 처음 보도된 인터뷰 기사에선 빠졌다가 나중에 인터뷰 전문이 공개되고 이를 미국의 한 온라인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한다.현재까지 시진핑 주석이 실제로 그런 말을 한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곡해를 한 것인지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기자가 결혼을 앞두고 있던 2007년 한 눈에 들어오는 CF가 있었다. 27살인 한 여자(수정 씨)가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하기 위해 집으로 초대하는 내용이다. 수정 씨가 “집에 데려가는 건 선배가 처음이야”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근데 어디야”라고 묻는다. “저 집이야” 수정 씨의 손 끝 너머로 아파트가 보이고, 외벽에는 래미안의 로고가 밝게 빛나고 있다. 자랑스러움이 가득한 수정씨의 표정, 다음에 뜨는 문구가 가관이다 “수정 씨 집은 래미안입니다”2008년 등장한 래미안의 ‘동창생 편’ CF는 더 씁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19대 대선 전초전을 알리는 TV토론이 펼쳐지고 15,16 양일간 후보등록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전환하였다. 특히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무려 7개월이나 앞당겨 치러지다 보니 방송과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유권자들이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보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과거에 비해 훨씬 부족하여 그만큼 방송이나 언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13일 치러진 19대 대선 후보자 텔레비전 토론회는 여러 가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전 국민에게 슬픔과 비극을 안겨준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춘 지 1073일만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목포신항까지 세월호를 안전하게 옮기고 인양을 마무리하려면 앞으로도 보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니 다음달 5일쯤이면 세월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워낙 까다로운 작업이므로 세월호를 안전하게 목포신항으로 옮길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무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를 마주하면서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일은 미수습자 9명의 유해와 유품을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대한민국은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지난해 말부터 광장에 모인 촛불의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웃을 수만도 없는 국가 비극인 것 또한 분명하다.한쪽에서는 촛불의 승리에 환호를 보내고 있는 한편 이들과 이념과 신념이 다른 일부 시민들은 극렬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그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리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른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다만 대립과 갈등은 다름을 인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우리나라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이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기 때문이다.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원 234명의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반대하고 있는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확산 금지 정책) 정책이 위협적인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한국과 미국이 이르면 오는 5월, 사드 배치를 할 계획으로 속도를 붙이자 중국 역시 이에 대해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해 시작된 사드 공방은 유명 연예인들의 중국 퇴출 사례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브랜드 차량이 벽돌로 파손되는 등 교민들의 신변까지 위협받는 수준으로 확대됐다.게다가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관광객의 주로 이용했던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직함을 새겨넣은 기념시계를 제작하고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권한대행’이라 직함을 기념시계에 새겨넣는 것은 물론 그 직함을 굳이 내세운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황 총리는 기념시계 문제로 야권으로부터 “대통령 놀이 그만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기념이냐”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황 총리 측은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이 공식직함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 명칭은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국회에서 유통업계를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20여개나 줄줄이 발의됐다. 유통업체들의 무분별한 확대를 제한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영업일이나 시간에 제한을 두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발의된 개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월 2회인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월 4회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자유한국당은 편의점 심야영업 금지,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일 규제 등을 담은 규제책을 발표했다.대선에 맞춰 골목상권과 서민을 보호하겠다고 외치고 있으나, 정작 소비의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한국 경제사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기업 총수가 구속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었으나 국내 1위 기업인 삼성 총수 일가가 수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삼성은 법으로 다스릴 수 없는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 기업이었다. 당장 최근에 있었던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관련 소식이 전국을 강타했을 때도 대부분의 언론들은 쉽게 펜을 들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사법부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사건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그런 차원에서 이번 이 부회장의 구속은 그 사실 자체가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오바마정부의 가교’, ‘부시 대통령을 대디라고 부르는 측근’, ‘국내 최고의 미국통’, ‘이재용을 콜린파월 국무장관에게 소개한 장본인’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을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다. 트럼프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류 회장의 미국 인맥이 또한번 주목 받고 있다. 8년 만에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유독 풍산그룹은 평안하다. 국내에서 미국 공화당과 류 회장만큼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를 형성한 인물은 없다는 중론이다. 그만큼 재계가 류 회장에 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