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서소문역사공원은 서울역 부근 염천교와 서소문 고가도로 사이에 자리한다. 서울역에서 시작하는 통일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전 세계 산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모빌리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수록한 ‘포스트모빌리티’가 출간됐다. 저자는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 차두원 박사와 美 럿거스대학교에서 모텐슨 부어히스 교통전공최우수상을 수상을 이슬아 연구자다.‘포스트모빌리티’ 탈것 아닌 공간 프레임으로 모빌리티 분석인간공학 기술사이자 모빌리티 분야 권위자 차두원 소장은 모빌리티 산업이 이미 우리 삶의 영역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한다. 생활 패턴과 일자리, 자본시장, 투자 방향 등 생활 전반을 뒤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포스트모빌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방송에서 예능 장르는 트렌드에 민감하다. 최근 엇비슷한 연애 예능이나 재테크 예능이 많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대중의 관심이 많이 쏠릴만한 것들을 방송 소재로 삼는다. 예능은 때로 자극적이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중에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관찰하게 함으로써 일종의 대리 경험을 맛보게 하는 긍정적인 면도 조금은 있다.그런데 중장년이나 노년 세대를 소재로 삼은 예능은 어떨까? 기존 예능이 관찰과 대리 경험을 통해 재미나 정보를 얻게 한다면 이런 예능은 주로 관습화된 세대 관계의 틀, 과거부터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의 주인공 괴물은 한강변 어느 다리 아래 하수구에 산다. 그 하수구는 커다란 괴물이 서식할 만큼 넓고 ‘강두(송강호 분)’의 딸 ‘현서(고아성 분)’가 괴물의 눈을 피해 숨을 수 있을 만큼 비밀스러운 공간이 많은 곳으로 나온다. 을 창작한 이들에게 영감을 준 그곳은 원효대교 북단이고, 괴물이 사는 지하 공간은 ‘만초천’을 복개한 하수관거 터널을 배경으로 했다.높고 낮은 산들이 곳곳에 자리한 서울은 예로부터 한강을 향해 흐르는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았다. 그런데 서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대한민국감성색채디자인협회(회장 김민경)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마리나파크 2층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이날 기념행사에는 50여명의 기업인, 문화예술, 건축, 인테리어, 작가, 패션뷰티 디자이너 등 각계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대한민국감성색채디자인협회(KECDA)는 모든 산업과 유기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는 감성 색채를 중심으로 분야간 네트워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색채 산업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난 2021년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tvN 주말 드라마 는 좀 특이하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지만 딱히 누구를 주인공으로 짚어낼 수는 없다. 그만큼 여러 인물이 에피소드를 거듭하며 때로는 주인공으로 때로는 조연이나 단역으로 엮인다. 이 드라마는 특히 ‘괸당’이라는 혈연과 지연으로 똘똘 뭉친 제주 특유의 정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는 이렇듯 대중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토속 정서와 새로운 드라마 구조가 인기를 끄는 요소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어느 가족 이야기가 대중들 가슴에 스며들고 있다. JTBC 드라마 에 나온 한 가족 이야기다. 드라마에는 경기도 어느 도시에 사는 세 남매와 그들의 부모가 나온다. 경기도의 한 도시라고 해서 신도시를 생각하면 안 된다. 전철(지하철이 아닌)이 닿지만 아직 개발이 안 된 도시 외곽의 농촌 마을이 배경이다. 이 드라마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왕복 세 시간여 출퇴근하는 세 남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각종 교통수단을 갈아타는 그들의 출퇴근 여정에 감정을 이입하는 시청자가 많고, 세 남매가 각기 ‘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전국의 12개 특수학교와 시설을 찾아 장애인들과 예술의 향기를 나누는 ‘2022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이 5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린다.2022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복지 사업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참가 예술단체를 선정한다.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비바츠아트그룹은 경남 진주시 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예술체험 교육프로그램 형식의 ‘태권발레 in 힐링스쿨’의 ‘The Dream' 공연이 시작된다고 밝혔다.공연은 특수 여건에 있는 청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2022년 5월 청와대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난 5월 10일 청와대를 시민에게 공개한 이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것. 청와대 앞길은 예전에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으나 청와대 내부를 일반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파가 몰리는 것은 그만큼 궁금했던 장소였기 때문은 아닐까.기자는 예전에 대통령비서실 회의에 자주 참석한 시절이 있었다. 그 첫 회의를 앞두고 긴장했던 기억이 새롭다. 아무나 허락되지 않는 공간에 들어가는 경험을 한다니. 복잡한 입장 절차와 보안 검색도 기억난다. 당시 영풍문 회의실이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은 지난 5월 5일 오후 심정지를 일으킨 상태로 응급실에 입원했다. 그녀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경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5월 7일 오후 강수연은 회복을 비는 동료와 팬들의 기도를 뒤로하고 숨을 거뒀다. 강수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배우’라는 정의에 딱 맞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만큼 강수연은 ‘배우’ 그 자체였다. 한동안 스크린과 TV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지만 강수연은 분명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였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만약 정부가 나서서 특정 분야 종사자들만을 위한 택지를 조성해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여론이 어떨까? 분명 특혜 시비가 일 것이다. 만약 그 대상자가 언론사 기자들이라면? 권언유착이라며 시끄러울 게 분명하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실제 있었다. 정부가 언론사 기자들을 위해 택지 조성을 해 마을이 들어섰고 그곳에 기자들이 대거 모여 살았었다. 동네 이름도 ‘기자촌’이었다.기자들이 모여 산 ‘기자촌’기자촌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기자들이 모여 사는 곳”을 의미하며 “선수촌에서의 소식을 취재하기 위하여 기자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노인 영화’를 장르로 구분할 수 있을까. ‘멜로’나 ‘코미디’, 혹은 ‘호러’나 ‘SF’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는 간단한 일은 아닌 듯싶다. 그렇다면 노인이 주인공이라거나 혹은 노인 문제를 다루면 노인 영화인 것일까? 아니면 노인이 만든 영화를 일컫는 말일까.는 노인 영화에 관한 여러 질문에 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제는 지난 2008년에 노년 세대의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기 위해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서울역에서 서대문역을 지나 구파발 방향으로 가는 도로의 이름은 ‘통일로’다. 조선 시대에 이 길은 압록강 아래 의주로 향하는 ‘의주로’였다. 당시 대국, 혹은 선진국이었던 명나라나 청나라로 향하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길이었다.하지만 한반도에 두 나라가 생긴 이후로 옛 ‘의주로’는 그 목적이 달라졌다. 이제는 경제적 목적보다 군사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상징을 갖는 길이 되었다. 근대와 일제 강점기의 흔적서대문역 사거리에서 통일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근대 건축물이 나온다. 독립문이다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1970년대에 발행된 어린이 잡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기사들에서는 어린이 잡지의 정체성과 광고로 엿본 당시 시대상, 그리고 어른 시각이 투영된 기사들을 분석해 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어린이 잡지의 핵심 콘텐츠인 만화를 살펴보려 한다. 그 시절 만화 작품들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그리고 당시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분석해 본다.반공 만화만화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글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장르다. 즉, 이야기나 상황이 있는 그림을 늘어놓고 이를 연결해 커다란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의
[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한국케엠색채연구소는 김영미 작가의 개인전 '심상(心傷) K 컬러에 빠지다'가 4일부터 24일(일)까지 부산 삼정갤러리에서 진행된다고 4일 밝혔다. '심상(心傷) K 컬러에 빠지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KMK168 컬러를 작품 속에 녹여낸 작품이다.빗살의 선과 자연의 컬러로 작품을 표현하는 김영미 작가는 팬데믹 시대에 맞는 치유와 힐링을 주제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자연과 자연의 관계를 따듯하게 승화한 포스트모던한 작품을 K 컬러 (KMK168)를 통해 선보인다.캔버스에 아크릴과 돌가루를
[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단(裁斷)하지 말라. 편향성을 극복하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도서출판 자유문고는 '성공하는 대통령을 위한 편집국장의 비망록'(김경훈 지음)을 출판했다고 4일 밝혔다.이 책은 저자(김경훈)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톺아보며 발표한 칼럼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의 주요 이슈를 성찰하고 있다.이 시기 우리 사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맥락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우리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돈의문, 즉 서대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많은 사람이 서대문 로터리, 그러니까 지금의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앞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돈의문은 그곳이 아닌 정동사거리에 있었다. 서대문역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이다. 정동사거리에 가도 그곳에 서대문이 자리했고 한양도성이 지나던 곳이라는 것을 알기는 어렵다. 네거리 한 견에 놓인 ‘돈의문 터’ 안내 팻말이 전부다. 일제강점기 전차 노선을 뚫고 주택지를 개발하기 위해 훼손한 돈의문과 인근의 한양도성은 작은 안내문으로 남았다.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지난 몇 주 〈도시탐구〉 연재를 위해 장충동 여러 지역을 답사했다. 그때마다 장충단로 대로변에 있는 대문 두 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처음에는 그곳에 집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 대문과 벽에는 예쁜 색채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기자기한 취향의 주인이 사는가 보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대문이 크게 열려 있었다. 어떤 집일까 하고 들여다본 순간 잠시 당황했다. 대문 안에는 집이 아니라 골목이 있었고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말 그대로 ‘작은 마을’이었다. 대문에 쓰여있던 작은
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장충단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어떤 이에게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이라는 옛 노래가, 또 어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발레를 전문으로 후진 양성과 공연예술제작에 몸담아 온 조윤혜 남서울대 교수가 아트마케터로서의 경험과 지혜를 담아 ‘토슈즈로 엮어낸 문화예술과 메타세상’(DH미디어)을 펴냈다. 저자는 자신이 기획 제작한 발레 예술작품의 마케팅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 문예회관, 지역축제를 훑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교류하는 모든 활동의 근간이 '문화'라고 생각했다. 곧 문화가 인간이 살아가는 인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