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인사청문회와 추경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 정부 출범 이후 곳곳에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그중 대기업 갑질행포에 대한 신정부의 대응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경제 양극화 완화와 서민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3일 만에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히데 이어 최근에는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비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최창섭] 근자에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라는 표현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정치적인 상황 내지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를 대변하다시피 할 정도의 키워드(keyword)로 떠오르고 있다. 남의 잘못은 이유 불문에 앞뒤 따지지 않고 일단 강하게 질타하다 막상 같은 상황이 내게 닥치면 온갖 핑계를 다 갖다 부치며 변명하기에 바쁘다.특히 새 정부 들어서면서 많은 고위 공직자 임명에 따른 청문회 내지 이력 사항 공개 과정에서 속속 들어나는 공통적인 인적 적폐대상으로 지적되어온 사항들이 주 표적이 되고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황동연] 최근 일선 교육감이 외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아무리 교육감의 권한이라지만 평가에 의해 결정하고 교육부 동의가 필요한 정책임에도 미리 결론부터 짓고 보는 발상은 수월성 교육을 부정하고, 평등교육을 지향하는 편향된 잣대가 아닌지 우려된다.자사고도 그동안의 운영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지적 받고 있다. 귀족학교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자사고로 인한 일반고의 교실붕괴 등 부실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 되었다면 별도의 보완대책을 마련해야지
[뉴스포스트 김경배 국장] 현대 민주주의의 특징으로는 대중민주주의와 대의정치를 들 수 있다. 대중민주주의라 함은 일반 대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말하며 대의정치란 국민이 선출한 대의원들이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을 뜻한다.민주주의의 시작은 그리스 아테네 시대로 기원전 5세기 때였다. 이때 아테네는 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은 도시 국가이다 보니 모든 시민이 민회에서 국가의 중요한 일을 직접 토의하여 결정하였다.다만 당시의 기준으로 시민이란 시민권을 가진 성민 남성만을 뜻하며 여성이나 노예,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필자는 어렸을 때 이웃에 살던 무명의 한학자(漢學者)로부터 천자문, 소학, 명심보감을 배웠다. 그분은 가르치는 대가로 월사금을 받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은 아침 날이 훤히 밝아 올 무렵이니 이른 아침이었다.뱃속이 비어 있어 머리는 개운했다. 아침 공부가 끝나면 반드시 암기를 테스트하기 위해 들판이나 산비탈로 학동들을 내몰았다.그런 곳 중 논두렁 비탈 밭으로 기억하는데 어김없이 풀이 무성한 밭이거나 물이 마른 논이 가뭄에 타들어 가는 농지가 있었다. 학동인 우리 손에는 호미나 낫이 들려져 있었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구월환] 5.9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인사장벽에 가로막혀 애를 먹고 있다. 일자리와 안보문제 등 현안은 산적해 있고 약속한 개혁에 대한 기대도 큰데 국정운영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 시급한 장관은 3분의 2정도가 지명된 상태고 이들이 국회인사청문회라는 허들을 통과하여 자기 의자에 앉으려면 아직 멀었다.인사청문회에서 별의별 폭로와 추궁으로 팔자에 없는 망신을 당하고서도 아웃당한다면 그야말로 인생일대의 수치이며 이건 상처뿐인 영광도 아니다. 물론 ‘깜’이 안 되는 장관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요즘 살기가 강팍한 탓인지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대거 귀향 귀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시골로 오는 이들은 한결같이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말하자면 ‘저 푸른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가족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일이다. 축복하고 싶은 귀향 귀촌이다. 이를 함축적으로 줄여 말한다면 평화이다.그런데 이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 귀촌자로서의 명심해야할 몇 가지 수칙이 있다. 이 수칙이나 규범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도시라는 개념은 숱한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문재인 대통령이 9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지지율 84%(한국갤럽 조사)가 보여주듯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개월 지지율 가운데 가장 높고 박근혜 전 대통령(44%)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깝다.이처럼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은 문 대통령의 ‘소통’과 ‘통합’ 행보에 적극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당선 후 이웃 주민들과 셀카를 찍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든 채 참모들과 산책하며 청와대 기능직 공무원과 3,000원짜리 구내식당에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지금 중부지방에 가면 더러 펼쳐진 보리밭 풍경이 볼만하다. 특히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한테는 이 보리밭 풍경이 두 가지 추억으로 떠오르게 된다. 보릿고개를 직접 체험한 세대한테는 배고픔과 가난한 날의 아픔으로 다가온다.이때 즈음에는 몇몇 마을 부잣집을 빼놓곤 장리쌀을 얻어다가 쌀 몇 줌을 솥에 넣고는 겨우살이로 준비했던 시래기로 죽을 쑤었다. 죽이 멀건하니 뱃구레가 꺼져 노동일을 하려면 허기가 졌다. 여유 있는 집을 제외하곤 냉수로 배를 채웠다.이때의 가난은 지금처럼 상대적 빈곤감이 없었다. 모두가 가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고려를 흔히 귀족사회라고 한다. 고려 때 대표적인 관료 등용제도로는 과거제와 음서제를 들 수 있다. 특히 개국 공신의 자손이거나 왕가의 친척 자손, 그리고 5품 이상의 고관들의 자손은 음서제를 통해 과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관직에 오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권력을 세습하였다.고려 초기 개국 공신들의 힘의 강함을 의식한 광종이 중국 후주(後周)출신 쌍기의 건의로 과거제도를 시행하여 이를 타파하려 했지만 각 지역 호족들인 이들 개국 공신들은 문벌귀족으로 거듭나고 이후 무신과 권문세족을 거쳐 사대부가 정권을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필자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머니께서 동생을 낳으면 의례히 이밥(쌀밥)에 미역국을 끓였다. 가난한 농촌 ,더구나 6.25전쟁 직후라서 쌀이 귀해 보릿고개 다가올 무렵에 쌀밥을 먹는다는 것은 꿈에나 있을법한 일이었다.그런데 어머니가 셋째 동생을 낳자 할머니는 하얀 쌀밥을 하셨다. 장리쌀을 얻었거나, 오지항아리에 손자가 태어날 것을 미리 예비하여 숨겨놓은 귀물이었던 것인지 몰랐다. 아무튼 미역국도 쌀밥 따라 안방 삼신할미 것까지 세 그릇을 횃대 밑에 가지런히 제물로 바쳐졌다.나는 귀신이 흠향한 미역국과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구월환] 잘 나가던 문재인정권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다. 총리를 비롯한 인사문제 때문이다. 여러 사람에게서 하자가 발견된 것이다. 위장전입, 탈세, 병역문제, 거짓말....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한숨이 먼저 나온다.한국사회는 그렇게 해야 살아갈 수 있었던 곳인가? 그렇게 해야 출세할 수 있었던 곳인가? 새삼 우리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요즘이다. 깨끗한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대통령으로서는 공들여 골랐을 법도 한데 포장을 풀어보니 그게 아니었다.따져보면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의 이런 흠결 자체가 치명적인 것은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시절 ‘4대 재벌 개혁’에 집중할 뜻을 밝혔고 당선 이후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내정하며 재벌개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더구나 청와대 정책실장에 삼성저격수라 불리며 재벌개혁에 강한 목소리를 내온 장하성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 같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라인이 윤곽을 갖추면서 재계에서는 재벌죽이기가 아니냐는 우려속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실 우리나라 상위권 재벌들에 대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배운 교훈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다른 이에게 주는 것이든, 신에게 바치는 것은 최고의 질 좋은 것으로 현물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고 필자는 이를 평생 지켜왔다.이런 생활 문화에 젖어서 살아온 우리 형제들은 언제나 지질한 과일이나 쭈그렁 곡식을 먹으면서 살아왔다. 그래도 형제나 친척들에게 아직 깊은 병이 들어 고생하는 분이 없다는 것은 행운이다.요즘 농촌 논밭에 둑에는 제초제를 살포하여 누렇게 풀들이 고사되고 있는 살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농촌 인심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최창섭] 유태인들의 전통 지키기와 교육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세기를 초월하며 변함없는 가치관을 대대로 이어가는 가정교육과 유대민족 고유의 전통을 존중하는 풍토 속에 사회적인 통합의 길을 꾸준히 지켜가는 그들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부러워한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 잣대로 보면 '꼰대' 와 '꼴통보수'로 몰아부쳐지는 지탄의 대상이며 퇴출대상 1호로 쫓겨날 정도의 그런 오랜 전통을 그들은 고고하게 지켜가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바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지금 우리는 새 정부 출발에 즈음하여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다. 희망은 성취와 완성을 향한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좋은 반응에 우리도 박수를 보낸다.그러나 이 정부의 대통령이 한국사회의 모든 병폐와 고민을 전부 해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처지와 여건이 안 된다는 사실을 국민 스스로 알아야한다. 대통령은 슈퍼맨도 하나님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통령에게 무엇을 도와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야한다. 그게 진정한 국민의 자세이다.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대로 북핵 위기,
“얘, 처음엔 정말 이런 갑갑한 곳이 있나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좀 있어봐라, 왜 진작 이런 곳으로 내려오지 않았나 하는 말이 나올 테니. 그 깍쟁이 같던 영어과 최 선생도 올 땐 울고불고 난리 치더니 떠날 때는 올 때보다 더 진한 눈물 콧물 뿌리며 정 떼기를 어려워했지 뭐니.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얘들은 순수 그 자체다. 서울 애들과는 달라. 여기에서 아이들 가르치면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는 거야.”고교동창 M이었다. K시내에서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그녀는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선경의 전화에 그렇게 K시로 내려올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나 일광욕을 할 때 눈물을 흘린다. 악어는 눈물샘이 입의 침샘의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입을 장시간 벌리면 눈물이 흘러나오는데 이때 나오는 침샘이 먹이를 삼키기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한다.또한 바닷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함께 흡수된 여분의 염류를 배출하기 위해 눈꼬리 쪽에 있는 염류선의 배출관으로 짠물을 흘려 내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을 가지고 있는 생물은 당연히 눈물을 흘리지만 악어에게 있어 눈물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할 수 있다.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가 눈물 흘리는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구월환] 망건을 쓰고 의관을 갖춘 다음 수염을 쓰다듬으며 근엄하게 외출하던 시절의 얘기지만 장에 가려고 망건을 쓰다가 시간이 다 갔다면 얼마나 허망했을까. 일에는 때가 있다. 타이밍이라고도 말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타이밍을 놓치면 실패하기 쉽다.비슷한 속담으로는 소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뿔이 식으면 굳어져서 뽑기 어렵다는 이치다. 서양 속담에도 햇볕이 날 때 건초를 말려라(Make hay while sun shines)는 말이 있다. 날씨는 항상 좋은 게 아니다. 비가 올 때도 있다. 요즘 대선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조선시대 대표적인 살상 무기는 활, 창, 칼을 들 수 있다. 이중 칼은 그 생김새에 따라 도(刀)와 검(劍)으로 나뉜다. 도는 한쪽면만 날카롭고 다소 둔탁한 반면 검은 주로 양면이 날카로운 형태의 무기를 말한다.서양의 경우 도보다는 검을 주요 무기로 사용하였다. 날을 세우고 끝을 뾰족하게 해서 찌르기 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검은 외날검과 양날검이 있고 그 크기는 다양하며 도보다는 칼의 변이 좀 적고 도보다 가볍다. 검은 도에 비해 날카롭게 잘 벼뤄 진 느낌이 든다.서양의 대표적인 검으로 고대 로마의 중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