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지난 몇 주 〈도시탐구〉 연재를 위해 장충동 여러 지역을 답사했다. 그때마다 장충단로 대로변에 있는 대문 두 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처음에는 그곳에 집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 대문과 벽에는 예쁜 색채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기자기한 취향의 주인이 사는가 보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대문이 크게 열려 있었다. 어떤 집일까 하고 들여다본 순간 잠시 당황했다. 대문 안에는 집이 아니라 골목이 있었고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말 그대로 ‘작은 마을’이었다. 대문에 쓰여있던 작은
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장충단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어떤 이에게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이라는 옛 노래가, 또 어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발레를 전문으로 후진 양성과 공연예술제작에 몸담아 온 조윤혜 남서울대 교수가 아트마케터로서의 경험과 지혜를 담아 ‘토슈즈로 엮어낸 문화예술과 메타세상’(DH미디어)을 펴냈다. 저자는 자신이 기획 제작한 발레 예술작품의 마케팅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 문예회관, 지역축제를 훑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교류하는 모든 활동의 근간이 '문화'라고 생각했다. 곧 문화가 인간이 살아가는 인문적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옛 사진을 보면 어디에서 찍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런 사진이 역사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오면 그곳을 기억하는 회원들의 도움으로 호기심이 해소될 때가 많다. 한 명 한 명은 조각난 기억을 내놓지만 그 기억의 조각을 합치면 하나의 그림이 되어 사진 속 비밀이 풀리기 때문이다.이번 기사에 영감을 준 광희문의 옛 사진이 그랬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빛바랜 사진에서 회원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었다. 현재는 어떤 모습인지도 비교해 봤다. 물론 사진 속 광희문과 그 일대는 많이 변했다. 하지만 옛 흔적이
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것은 지주와 세입자 사이의 이해관계일 뿐만
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광화문 앞길은 600년 넘는 역사를 품고 있다. 긴 세월 이길의 풍경은 계속 바뀌었지만 그 너른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광화문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할 때가 있다. 이때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의미할 수도 있고, 그 남쪽으로 이어진 광화문광장이나 세종대로 네거리, 즉 광화문 네거리 근처를 의미할 때도 있다. 광화문은 이렇듯 특정 건축물에만 머물지 않는 상징성을 지녔다.광화문 앞길, 지금의 광화문에서 세종대로 네거리까지의 길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조선 건국 초기부터 있었으니 6백 년이 훌쩍 넘었다. 광화문 인근은 지금도 서울 곳곳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지만 조선 시대에도 도성의 여덟 문과 연결되는 중요한 길목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겨울다운 추위가 이어지는 나날들이다. 길을 걷다 몸이 얼어붙을 지경이 되면 가까운 카페나, 적당한 카페가 보이지 않으면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 언 몸을 녹이게 만든다. 만약 서울 광화문 근처나 강남대로를 걷는다면 대형서점이 따뜻한 피난처가 된다. 혹시 문 닫은 점포들 때문에 더욱 춥게 느껴지는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면 신세계백화점과 중앙우체국 사이에 자리한 지하도로 내려가 추위를 피해 보면 어떨까. 그곳은 빈티지로 가득한 지하 세상인 ‘회현지하도상가’이다.지하도와 지하도 상가지하도는 차량 왕래가 잦은 곳에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영화 ‘특송’이 이틀 연속 1위에 올랐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특송’은 지난 13일 2만 977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만 3286명이다.‘특송’은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상치 못한 배달 사고에 휘말려 경찰과 국정원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림자 살인’, ‘봉이 김선달’ 등을 만든 박대민 감독이 맡았고 배우 송새벽, 김의성 등이 함께 출연했다.누적 관객 순위는 2위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2만 5252명)’, 3위 ‘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이사를 할 때마다 갈등을 불러오는 짐이 있었다. 책과 음반이다. 부피와 무게가 만만치 않은 그야말로 짐이었다. 책과 CD는 보관의 가치가 있는 것들 위주로 챙기면 되었다. 하지만 LP가 문제였다. CD로만 음악을 감상한 지 오래라 사용하지 않는 LP는 공간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여갈 뿐이었다. 그렇다고 버리긴 아까웠다. 마침 처가댁에 창고가 있어 거기에 보관해 왔다. 그렇게 20여 년을 잊고 지내다 지난 추석에 먼지로 뒤덮인 LP들을 다시 꺼내 집으로 가져왔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LP로 음악 감상을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40여 년간 시를 써온 김용국 시인이 자작시에 해설을 붙인 시집, ‘내 마음에 당신 마음 얹는 일’을 ‘도서출판 생각키우기’를 통해 출간했다.이 시집에는 인터넷 신문 『이코리아』 ‘시와 그림’ 코너에 매주 한 편씩 게재했던 180여 편 중에서 60여 편이 실려 있다.시인은 자신의 시에 평상시의 생각이나 소회, 시에 대한 나름의 소박한 철학을 산문으로 풀었다고 했다. 시에 대한 해설이 시를 감상하는 독자에게 상상력의 제한을 줄 수도 있지만, 막연하게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 독자에게는 시에 대한 친절한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끝났다. 방송사는 높은 시청률로 이 드라마를 기록하겠지만 시청자들은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로 기억할 듯하다. 왕과 궁녀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같은 이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을 토대로 만든 드라마이지만 역사에 기록된 사실에서 출발한 이야기이기도 하다.이준호 배우가 연기한 세손이자 왕이 된 ‘이산’은 조선의 22대 왕 ‘정조’이다. 영조의 손자,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다. 이세영 배우가 연기한 궁녀 ‘성덕임’은 나중에 후궁이 되고 세자를 낳아 정1품인 ‘빈’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올 초봄 무렵 시작한 〈도시탐구〉 연재가 한겨울을 맞이했다. 주로 강남 도심과 강북 도심의 옛 흔적을 찾거나 한강 인근의 변화를 다뤘다. 때로는 전차나 전당포 같은 도시문물을, 때로는 평양냉면이나 순댓국처럼 도시인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를 탐구해 보기도 했다. 지난 연재를 살펴보니 도시탐구의 과정은 도시 개발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았다.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 지역이 원래는 농촌이었다는 사실과 고급 아파트와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잠실이 원래는 한강의 섬이었던 사실을 다룬 게 그렇다. 그러고 보면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대표가 27일 IADA Award Post-Mask 2021 국제초대전에서 ‘2021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했다.2021 국제초대전은 MASK를 주제로 ‘SAVE’, ‘HELP’, ‘IRONY’, ‘COSMOPOLITANISM’의 다양한 관점에서 코로나 시대 마스크의 힘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마스크를 쓰는 행위가 타인에 대한 노력이며 자신과 모두를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김민경 대표의 ‘Mask Freedom’은 코로나
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크리스마스는 한해를 넘기는 통과의례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풍경이 그려진다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매년 연말 서점에 가면 그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을 볼 수 있다. 그 분야도 다양하다. 10여 년 넘게 나오기만 하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트렌트 전반을 예측하는 책부터 특정 산업 부문을 콕 집어 예측하는 책까지 서점 매대를 장악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내년 대선 이후나 코로나19 이후를 예측하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2022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은 주로 특정 분야를 주제로 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주 소비자층을 세분화하여 다룬 책들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책이 눈에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유길튼 ㈜유성스테이지 대표가 지난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1년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무대장치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연합회, 국회 출입기자클럽이 주관했다.‘2021년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 등 총 16개 부문에서 우수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인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상식에서 유길튼 유성스테이지 대표가 무대장치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유
한때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 국가가 되며 도시화를 겪었다. 도시화는 옛것을 그냥 허물고 새것을 급히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도시에는 많다. 한때는 소중한 보금자리나 일터였던 곳이, 혹은 피와 땀이 담긴 곳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묻히거나 버려졌다. 는 언젠가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궁금해할 지금은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그 흔적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어린 시절 기자가 살던 동네에 시장이 있었다. 시장에는 큰 솥에 돼지의 여러 부위를 함께 넣고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건물이 세월의 질곡을 간직한 증거라면 간판은 그것을 증언하는 증인이라 할 수 있다. 간판에 사용한 폰트나 맞춤법으로 건물이나 점포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으니까.〈도시탐구〉 취재 중에 전당포 간판이 간혹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도, 경기도 성남의 원도심에서도, 종로의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에서도 전당포 간판을 볼 수 있었다. 기자는 전당포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문을 열어볼 용기가 나지는 않았다. 전당포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까 막상 취재하자니 뭔가 망설여졌기 때문이다.하지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삼일대로에 낙원빌딩이 있다. 도로 주변이 아닌 도로 바로 위에 건물이 서 있다. 탑골공원 네거리 즈음에서 인사동 방향을 바라보면 낙원빌딩 아래로 차량이 통행하는 것을 볼 수있다. 낙원빌딩은 낙원악기상가가 있는 그 건물을 말한다. 낙원빌딩은 여러 기능의 공간이 한데 모인 복합건물이다. 외벽에 쓰인 간판만 보더라도 악기 상가와 극장은 물론 시장과 아파트가 한 건물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외형만 보면 상가 건물과 아파트 건물이 다른 건물로 보이지만 구조상 하나의 건물이다. 도로 위에 건축된 낙원빌딩은 여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