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흘려보낸 일상의 소중함을 몰랐던 이들을 위한 신간이 나왔다.이종욱의 신간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투데이펍 출간)는 무의미였던 지난 시간들이 다시끔 소소한 삶의 행복으로 채워주는 책이다.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이들, 취미를 가질 여유조차 없는 이들, 반복되는 일상에 마음이 건조해지는 이들을 위한 신간이다.저자는 대한항공 홍보실에서 기자와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쓰며 30년을 지내온 홍보전문가다. 그는 마치 비행기가 저 멀리 푸르른 하늘에 긴꼬리를 남기는 것처럼 특별해진
[뉴스포스트 = 강대호 기자] 도시의 여름은 뜨겁다. 태양은 바닥을 달구고 빌딩 숲은 공기 순환을 방해한다. 여기에 정체한 차량과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열기가 도시를 더 뜨겁게 만든다. 그늘에 들어가더라도 무덥기는 마찬가지다.마침 쏟아진 소나기가 공기를 식힐까 했지만 더욱 습해질 따름이다. 어쩌면 마스크를 껴야 하는 현실이 이 여름을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른다.혹자는 말한다. 지금은 에어컨을 갖춘 곳이 많아 예전보다 견디기 쉽다고. 반면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나는 취약 계층도 많다. 사실 한때 선풍기는 중산층 이상만 누릴 수 있는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이 희스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치밋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토속 방언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춤추는 이 작품은 민족시인 ‘백석(白石)’의 시(詩) 의 한 대목이다. 평안도 정주 출신의 백석은 겨울철 아랫목에 앉아 동치미 국물에 육수를 섞어 꿩고기 고명을 얹은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한강의 옛 사진을 검색하는데 흥미로운 사진이 눈에 띄었다. 드넓은 백사장과 줄 맞춰 세운 천막들, 그리고 물놀이 즐기는 사람들. 얼핏 보았을 때는 어느 해수욕장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사진 설명을 보니 1960년대 서울 한강의 광나루 유원지였다.한강이 지금의 모습으로 된 건 1980년대의 ‘한강종합개발사업’ 덕분이다. 그전의 한강은 강수량이 조절하는 자연 그대로의 굴곡으로 흘렀고, 상류로부터 흘러내려 온 퇴적물과 모래가 쌓여 백사장이 된 곳이 많았다. 각종 행사 장소로 쓰일 정도로 넓은 곳도 있었다.195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김민경 대표)는 국내 최초로 퍼스널컬러 표준색 컬러 가이드 북 'KMK PERSONAL COLOR GUIDE 168'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K-COLOR의 기준이 되는 'KMK PERSONAL COLOR GUIDE 168'은 대한민국 1호 컬러리스트 김민경 소장이 설립한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와 유니온칼라텍(주) 기술력으로 공동 연구개발한 KMK168 표준색 컬러 가이드북이다.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는 30여 년간 퍼스널컬러 진단 시스템, 색채 디자인, 컬러 컨텐츠, 컬러 소프트웨어, 애플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가 대구에서 예정대로 열려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16일 가수 나훈아는 오후 2시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연다.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하루에 2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회당 약 4천 명의 관객이 들어갈 수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달 첫 티켓 예매에서 콘서트 첫날 전석이 매진됐다.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 좌석 간 거리두기 ▲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체온 측정 ▲ 자가 문진표 필수
[뉴스포스트 = 강대호 기자] 한강에는 다리가 몇 개 있을까. 다음 달 완공을 앞둔 월드컵대교를 포함하면 서울 권역에만 31개가 있다. 서울시 안에 22개가 놓였고, 경기도에 있거나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곳에는 9개의 다리가 놓였다.한강에 최초로 놓인 한강철교를 1900년에 완공한 지 120여 년이 지난 지금, 서울을 지나는 한강은 북쪽과 남쪽이 촘촘하게 연결된 듯하다.한강 다리들은 어떤 곳에 놓였을까. 사람과 물자 이동이 많은 지역이었다. 다시 말해 한강 북쪽과 남쪽을 잇는 교통 요지에 다리를 놓았다.한강철교 다음으로 1917
[뉴스포스트] 얼마 전 지상파와 인터넷 매체에서 강남역 인근을 뉴스로 다뤘다. 언제나 호황이었던 강남대로에 공실이 된 점포가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강남대로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볐다. 과거 IMF와 글로벌 금융 위기 시절에도 강남역 인근은 복작였다.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강남대로는 지하철 노선들과 경기도 곳곳을 이어주는 버스 노선들 덕분에 유동인구가 많다. 물론 회사도 많아 상주하는 직장인들이 많기도 하다.이들 유동인구와 상주인구를 겨냥한 상권도 계속 활기를 띠었다. 트렌드에 따라 간판은 계속 바뀌었지만 강남대로 주변 건물 1층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모든 지명(地名)에는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지난 기사에서 다룬 ‘성남’만 하더라도 남한산성의 남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남에서도 수진동(壽進洞)은 세종대왕이 일찍 죽은 아들의 묘를 돌보기 위해 ‘수진궁(壽進宮)’을 지은 데서 유래를 찾고, 복정동(福井洞)은 마을에 복스러운 우물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를 찾는다.이렇듯 한 지역의 이름에는 주로 그 지역의 역사나 특징과 관련한 지명이 붙는다. 물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성남시는 1973년에 광주군에서 독립할 때 일부 지역에 새로운 이름을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폭염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동굴 피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 규모인 동해·삼척·태백지역의 동굴은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은 28일 오전 강원도 삼척시 환선굴의 모습.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환선굴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위치해 있다. 약 5억만 년 전에 생성된 동양 최대 석회동굴로 주굴 길이는 3.3㎞, 총 길이는 6.5㎞이다.동굴 입구까지 많은 계단으로 인한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02m 구간의 모노레일카가 운행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성남(城南)은 성의 남쪽을 말한다. 서울이 경성이었던 시절 도성 남쪽에 있던 용산을 성남으로 부르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에도 성남이라는 지명을 가진 도시들이 있는데 아마도 성의 남쪽에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그럼 경기도 성남은 어느 성의 남쪽에 있는 것일까.경기도 성남시 지명의 유래는 남한산성과 관련 있다. 보통은 일제강점기에 남한산성 남문과 인접한 지역들을 관할하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의 ‘성남출장소’가 설치된 것을 그 시작으로 본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도 이 지역을 ‘성남’이라 부른 기록이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서울에는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많다. 강북 도심만 하더라도 조선 시대의 도성과 성문, 그리고 궁궐들을 볼 수 있다. 한강을 건너면 강남 도심에 왕릉이 있고, 강서 쪽으로 가면 양천향교와 ‘양천현 관아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흔적들은 모두 조선 시대의 유적이다.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진 역사이기도 하고 남아 있는 유적이 많이 남아있기도 해서 서울의 역사를 조선 중심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하지만 고려 시대에도 서울은 중요한 도시였고, 삼국시대에도 한강을 중심으로 세 나라가 세력 다툼을 한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전국의 10개 특수학교를 찾아가는 ‘2021 신나는 예술여행’이 6월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부산 동암학교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진행된다.이번 사업을 주최 주관하는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대표 조윤혜)는 ‘태권발레 in 힐링스쿨’의 ‘The Dream' 공연이 예술체험 교육프로그램 형식으로 14일부터 개최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발레의 기본 율동과 태권도의 기초 동작을 배워 직접 연기를 해보는 동기부여형 현장체험이다.그동안 객석에만 앉아 관람하던 학생들에게 서양 발레와 태권 무술
행렬은 수구문으로 도성을 빠져나와 송파나루에서 강을 건넜다. 강은 얼어 있었다. 나루터 사공이 언 강 위를 앞서 걸으며 얼음이 두꺼운 쪽으로 행렬을 인도했다. (중략) 임금은 새벽에 남한산성에 들었다.[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의 한 대목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만약 서울과 인근 도시의 지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송파나루’에서 강을 건넜다는 구절에서 조금 머뭇거릴 것이다. 송파에서 배를 탔다고? 송파라면 잠실이고, 잠실과 남한산성은 물이 아니라 그냥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데 말이다.답은 잠실의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제966회 동행 복권 로또 당첨번호와 당첨지역이 공개됐다. 5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966회 1등 당첨번호는 ‘1, 21, 25, 29, 34, 37’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6’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0명으로 각 24억1,130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0명으로 각각 약 8,037만 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352명으로 약 170만 원씩을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1만 5,370명, 당첨번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서울 광화문 네거리와 서대문 사이를 오가다 보면 다소 이채로운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전시된 ‘전차’가 그렇다. 박물관과 인도 사이 작은 공간에 오래전 운행을 멈춘 '전차 381호'가 행인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 전차는 ‘등록문화재’ 제467호로 등록되기도 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다.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020년 라는 전시를 열었다. 전차를 주제로 한국 근대 역사와 대중교통 역사를 버무린 전시였다. 전시 당시 관람하던 노인들의 말이 기억난다. 종로대로의 버스 중앙차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경복궁 앞마당에 중앙청(옛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던 시절 광화문에 가면 왠지 몸을 움츠리곤 했다. 경계가 삼엄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1980년대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광화문 인근에 가면 여지없이 검문과 함께 소지품 검사를 받기 일쑤였다. 근처에 청와대가 자리하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청와대 인근 도로는 일반 시민이 접근할 수 없었다.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에야 청와대로 향하는 경복궁 서쪽 담장 길은 시민에게 열렸다. 때로 경계가 강화되고 야간에는 통행이 금지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24시간 개방한다.경복궁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제964회 동행 복권 로또 당첨번호와 당첨지역이 공개됐다.22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964회 1등 당첨번호는 ‘6, 21, 36, 38, 39, 43’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0’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0명으로 약 23억 4,586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2명으로 각각 약 7,518만 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447명으로 약 159만 원씩을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2만 3,780명, 당첨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내년 대선에서 떠오르는 화두 중 하나는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다. 특히 여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틈틈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내세우고 있다. 그때마다 기본소득에 대해 명백히 ‘반대’ 입장을 보이는 한 진보 복지정책 전문가가 있다.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기본소득 화제가 등장할 때마다 기본소득이 오히려 ‘보편 복지국가’를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신간 ‘기본소득 비판’은 기본소득에 대한 개념은 무엇인지,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세력의 ‘맹점’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복지국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1970년대에는 학교에서 가정환경을 공개적으로 조사했다. 집에 전화가 있는지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는 있는지. 그리고 어떤 집에 사는지도 조사했다. 자가인지 전세인지, 아니면 월세인지. 혹은 양옥에서 사는지 한옥에서 사는지도.당시 서울은 강남이 개발되던 시절이었고, 강북에는 크고 작은 서양식 주택들이 들어서던 시절이었다. 강북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기자의 반에는 한옥에 사는 친구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친구들은 양옥에 살던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왠지 양옥은 새집 같고 한옥은 낡은 집처럼 생각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