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민족대명절인 설이 다가왔지만 예전 같은 명절분위기가 아니다. 전국이 일일 생활권에 접어든지 오래된 데다 주5일제로 인해 평소에도 가족이나 친지를 만날 시간적 여유가 많아 굳이 명절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이나 가족여행을 가는 것도 흔한 풍경이 되었다.더구나 장바구니 물가는 대폭 오르는 반면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은 점도 명절을 앞둔 가게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이뿐인가. 지난해 우리사회를 강타한 최순실게이트와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광화문 촛불시위. 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예술과 외설은 양쪽의 구분선을 넘나든다. 작품을 대하는 시선이 개인의 지향점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한쪽에서 예술이라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시선에서는 외설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그만큼 예술이냐 외설이냐에 대한 논란은 시대를 불문하고 계속되어 왔다.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D.H. 로렌스의 『채털리부인의 사랑』이라는 작품이다. 1928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외설논쟁으로 인해 고국인 영국에서 발간되지 못하고 이탈리아에서 먼저 발간되었다.그러다 1960년에 이르러 영국에서 무삭제 출판이 가능하게 된다.
[뉴스포스트=전문가칼럼 최창섭교수] 요즘 우리 한국 사회현실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아마도 ‘촛불시위’와 ‘태극기물결’로 대변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거의 한결같이 이런 양분 현상을 ‘분열’이라 개탄하고 나설 것이다. ‘좌파 vs 우파’ 또는 ‘보수와 진보’라고들 한다. 박사모, 친노, 친문, 등 극우와 극좌로 분류하기도 한다. 거의 이념성향과 정치성향으로 편 가르는 표현들이다.겉으로 나타난 표피적인 모습을 지적하는 얘기들이다. 그러나 막상 들어가 보면 많은 차이점들을 보게 된다. 대통령이 미워서, 최순실에 농락당한 듯한
"골병드는 서민경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황동연] 2017학년도 4년제 대학입학을 위한 정시 원서 접수가 이달 초순에 마감되었다. 고교입시성적의 상위 1-2%대의 우수인력이 의대진학과 더불어 의학전문 대학원에 입학하는 일이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영재고와 과학고 졸업생의 의대 진학비율을 보면 영재고는 약 8%, 과학고의 경우 졸업생의 약 3%가 의대에 진학했다고 한다.이에 정부는 영재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영재학교와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해 설치된 과학고 출신들의 의과대학 진학률을 줄이기 위해 전국의 영재고, 과학고에 앞으로 신입생 입학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죽이거나 살릴 사람의 이름을 미리 적어놓은 문서를 살생부(殺生簿)라고 한다. 살생부는 인류가 문자를 사용하면서부터 쓰이기 시작했는데 주로 정적을 구분하고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어졌다.고려조때 왕권 강화책을 추진한 광종의 경우에도 이에 반발하거나 장애가 되는 호족세력을 제거하는데 살생부가 활용됐을 것으로 추측되며 무신정변이나 정권교체기에 살생부를 통해 미리 살릴 자와 죽을자를 구별해놓고 숙적들을 제거했을 것이다.하지만 문헌상의 기록을 토대로 볼 때 우리나라 최초의 살생부는 조선 단종때 한명회가 기록한
사람들은 흔히 사랑은 변한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야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다만 상황이 사람을 그리 착각하게 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난 그를 떠나게 된 거였어. 왜였냐고? 왜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냐고? 천만에 난 지금도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그랬잖아.그렇지만 난 깨달았어. 사랑과 결혼은 별개라는 걸. 그가 내게 반복해서 했던 말들의 뜻을 늦게야 이해를 하게 된 것이었다고. ‘너의 그 한 잔의 커피 값도 안 되는 돈을 벌려고 종일 부서져라 일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너는 알기나 하는 거냐.’ 물었던 그 말의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서민 술인 소주 값이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섭섭함을 넘어 슬픈 일이다. 서민에게 있어 이삼천 원만 가지면 대중식당 어디에서나 즐겨 마실 수 있는 술이 소주다.이런 술이 천 원씩이나 더 오른다니 아연할 수밖에 없다. 직장인이나 노동자들이 고단한 하루를 끝낸 후 퇴근길에 동료나 친지들과 모여앉아 한 잔 나누는 것도 한국적 정서이다. 이런 아름다운 술 문화도 술값 인상으로 이제 줄어들 것 같아 아쉽다.조선 영조시대 최고의 주당이 있었다. 그는 조 씨 성을 가진 정열적인 책장수였다고 전해진다. 남산 석가
'대권 복싱장, 선수 입장'
고현정 화백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이 한·일간 외교문제로 비화되었다. 사실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를 촉구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이에 일본 정부가 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했으며 이듬해에는 무라야마 총리가 식민지지배에 대해 사죄하는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
4학년 그해 여름, 우린 기대 이상의 연인으로 발전했지. 그렇다고 그와 나의 농도 짙은 스킨십을 상상한다든가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해서는 곤란해, 그는 그것에는 늘 거리를 두고 있었거든, 난 그것이 불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받아 놓은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풀지 않은 그것처럼 늘 가슴이 떨렸어.그런 그가 그해 여름, 대학 강단에 서는 걸 포기하겠다고 말했어, 시간강사 자리 하나에도 목을 매고 눈치를 살피는 그런 자신이 이젠 정말 신물이 난다면서. 선배가 내놓은 학원을 인수해보겠다고 했어. 난 그런 그가 안타까웠어, 그의 지도교수가 야속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정길호] 한국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해가 없었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쟁, 4.19민주화운동, 5.16군사 정변 등 정치적 격변기를 겪었지만 한국경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고도성장 시기를 거쳐 이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듯 보였으나 성장동력 부재, 잠재성장율 저하 등으로 우리 경제는 저성장기에 돌입하였다.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인이 경영에만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2016년 한국의 어두운 정치 상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수도이전에 대한 논란은 역사시대부터 꾸준히 있어왔으며 실제로 수도를 이전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는 건국시기에 졸본성이 수도였으나 유리왕때 국내성으로 옮긴 후 장수왕때에는 평양성으로 수도를 천도했다.400여년 정도 고구려 수도기능을 담당한 국내성을 버리고 평양으로 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해설이 있으나 국내성 위치가 압록강 중류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어에는 천혜의 요새이지만 한 나라의 수도로서는 한계가 있어서 활발한 교역과 풍부한 물산이 보장되어 동북아지역 허브역할을 할수 있는
[뉴스포스트=김경배 국장]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시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정부의 힘이 부치는 모양새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각 부처별로 령이 서지 않고 있으며 각종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6일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항의해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일본에 주재하는 재경관이 일본 정부로부터 부산 소녀상 설치와 관련한 조치로 한일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재인] 충남 지역에 최근 10여개의 테마 문학관이 개관하였다. 이는 문화 융성 차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국가에서 마땅히 해야 할 큰 문화적인 사업을 개인이 희생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현대판 독립운동에 버금가는 일이다.지금은 무력이나 권위주의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아니다. 작고 소솔한 문화로 상대방을 향한 접근과 이해가 바로 경제와 유관된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필자가 얼마전 중국에서 한국어를 현지인들을 상대로 가르친 경험이 있다.그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필자는 응시자를 선발하는데 있어
점점 그와 만남의 횟수는 잦아졌지. 물론 의도적인 내 접근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나와 잘 맞았어, 가갸 거겨를 운운하고 한국통사에 코를 박고 있는 국문과 샌님들과는 달랐다고. 그는 국문과에 어울리지 않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마이클 잭슨의 열렬한 팬이면서도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였어,그러나 그의 가장 큰 복병은 너무 돈이 없다는 거였어. 거기에 그놈의 열등감까지. 그래서 시시콜콜 내 씀씀이며 행동에 제동을 걸었어. 그 흔한 커피 한잔에도 그는 심하다 싶게 잔소리였어. 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