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지난 8일 저녁 신도림역에 가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퇴근길 시민들의 걸음을 붙잡았다.서울메트로 직원들로 이루어진 ‘메트로팝스’ 단원들의 깜짝 음악회였다.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선율에 시민들은 잠시 피로를 잊고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저무는 가을의 낭만을 즐겼다.이날 퇴근길 시민들에게 음악을 선사한 서울교통의 ‘메트로팝스’는 1986년 창단이후 수많은 무료순회공연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감동을 전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와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미술 관련 전공자만이 미술품을 전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도 미술품의 기획자가 되어 전시 운영할 수 있다.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 9월 20일부터 전공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제3기 시민 큐레이터’전시 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우리 삶을 바꾸는, 마음을 가진 미술관’을 비전으로 참여와 소통의 미술관을 지향하고 전시기획의 대중화를 도모하고자 마련한 제3기 시민큐레이터 프로그램에 앞서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3월 전공자와 비전공자 100여명의 양성교육과정을 가졌다. 이 과정에 시립미술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시대별 ‘청년들의 초상’을 만나보는 전시전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청년은 나이가 젊은 사람을 의미하지만 역사적 의미도 함께 지닌다.특히 우리 근현대사에서 청년은 혁신이나 발전, 비판과 저항, 또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혼돈의 시대를 겪어야 했던 우리 근현대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따라서 시대적 다양한 청년의 모습을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일은 우리 근현대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는 물론 오늘날 청년의 문제를 보는 시각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이 같은 취지에 마련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역사적으로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화가 김태헌과 케니의 2인 전시회 ‘The New World’가 지난 20일부터 인사동 누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국적과 나이가 다른 두 사람이 동남아 여행길에서 만난 연이 화폭으로 이어졌다.매일 새벽 2~3시에 일어나 일기를 쓰듯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케니와 그림을 통해 삶을 확장하고 전시와 책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꾀하는 김태헌. 규칙과 틀을 배제한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조화와 비조화 속의 자유로운 세상읽기가 시작된다.아울러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넘어 새로운 실험정신을 추구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를 앞두고 춤의 버스 ‘위버스’가 서울시 곳곳을 돌며 춤을 선보이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는 ‘위댄스’의 한 참여단체인 현대무용이 펼쳐졌다.‘위버스’로 서울시 전역을 돌며 시민들과 춤을 펼치는 ‘위댄스’의 이날의 춤은 비상한 힘과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이나 심술궂은 짓을 상징하는 한국 도깨비의 ‘고블린파티(Goblin Party)’였다.임진호 무용수를 비롯하여 세 명의 무용수가 유머와 진지함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3일부터 서울세계건축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로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자율진화도시』展을 열고 있다.한국 건축과 도시의 변천 과정을 ‘계획과 진화’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고,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탐색하게 되는 『자율진화도시』展은 건축과 예술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아시아 자연합일의 공간 개념과 스스로 진화해나가는 미래 도시건축의 비전을 '자율진화(Self-Evolving)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무한한 생성과 변화를 반복하며 문화를 키워온 문자는 인류사회의 가장 중요한 매체이다. 그리고 이미지 기술 번영의 사회문화적 환경은 이제 음성언어에 대한 관심을 점차 문자언어를 통한 예술 조형적 관심으로 이동하고 있다.인간의 몸 역시 문자 이전부터 소통의 매체였으며 현재도 소통의 기호이다. 몸의 움직임인 ‘말하기’와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언어가 지속 가능한 기호인 문자로 표현되며 여기에 미적 가치가 더해져 타이포그라피가 된다.이 같은 배경에서 문자를 주제로 한 <타이포잔치 2017 : 몸>展이 지난 15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구로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구로구민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주민참여 전시인 ‘우리동네 보물섬 展’이 지난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갤러리 구루지에서 열리고 있다.구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구로구가 후원하는 이번 은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하여 이인영 국회의원, 박영신 국회의원 등의 지역인사들의 애장품과 구로주민들이 촬영한 사진전을 포함하여 예술작품 등의 전시다.이번 전시를 위해 구로문화재단은 지난 7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지역 주민을 통해 작품을 모집하여 왔으며 작품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여름휴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올 여름 남은 더위를 마감할 수 있는 태인의 피향정을 소개한다.'호남제일정'으로 알려진 '피향정'은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의 단층 목조 건물로 보물 제289호 지정되어 있는 누정樓亭이다. 건축연대는 신라의 헌강왕대(857~860 재위)에 최치원(崔致遠)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고 현재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광해군 재위에 태인의 현감이 크게 중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같은 피향정이 '호남제일정'으로 불리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치열한 취업경쟁의 여파에 청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더욱이 `평생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창업의 열기는 해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IT산업의 메카인 가산디지털단지에서의 비즈니스 센터 소호(SOHO)의 인기는 사무실 문화에 새바람을 예견한다.뉴스포스트가 찾은 가산동의 ‘키웨스트비지니스센터’ 가산소호 역시 그 같은 변화의 모습이 여실해 좀 더 그 깊이를 들여다보기로 한다.1960년 이후의 산업역군 터전으로, 또 노동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약 3시간 10분 거리의 부안의 내소사에 여름 피서를 즐기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633년(선덕여왕 2) 신라의 혜구(惠丘)의 창건과 함께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이곳 부안의 석포리에 찾아와 군중재를 시주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절 이름을 내소사로 바꿨다는 설을 지닌 내소사는 처음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다고 전하나, 대소래사의 화재로 현재는 소소래사만이 남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옛 영화를 짐작하게만 한다.하지만 〈동국여지승람〉과 정지상의 〈제변산소래사 題邊山蘇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연일 30도 웃도는 한여름 불볕더위에 각지의 해수욕장마다 피서를 즐기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휴양지를 찾아내는 여유가 무엇보다 필요할 듯싶다.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 중 한 곳인 서해안의 고사포 해변을 소개한다.고사포 해변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에 있는 해변으로 약 2km에 이르는 고운 백사장과 300m의 넓고 긴 솔밭, 그리고 하섬이 숨겨진 비경이다. 특히 솔밭 사이에 펼쳐진 아름드리 소나무 숲은 땡볕에 노출된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막 형성은
[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지난 25일(화)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이 8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물 .영화 은 시사회 앞서 구 경찰대학의 용인 캠퍼스 부지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일찍부터 관람객들의 화제를 몰고 왔다.이날 의 첫 포문에 시사회장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은 기대이상으로 박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에 7월이면 연꽃이 한창이다. 지름 15~20cm의 흰색과 연분홍색 꽃이 19.3ha의 단지에 가득 피어 관람객들의 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시흥시가 지난 주말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이곳 하중동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연성문화제를 개최했다.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문화원이 주관해 온 연성문화제는 올해 26회로 각종 공연, 전시ㆍ체험, 학술세미나, 먹거리 등 개최 기간 동안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연성문화제 축제는 쏟아지는 폭우로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어느새 초복이 지나 중복이 다가오고 있다. 날씨는 연일 30도를 웃돌아 찜통이다. 가만히 있어도 쏟아지는 땀에 한낮 거리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더욱이 높은 불쾌지수와 한밤의 열대야까지 겹쳐 삼복더위의 무게를 실감케 한다.그런데 이 같은 날씨에도 연일 불 앞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으니.우리 곁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업종 중의 하나인 대장간을 가 방문했다. 쇠를 불에 달구고 식혀서 모루에서 단련하거나 동력 해머로 벼리거나 용접 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 물건을 만드는 대장간.대장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인간이 편리함만을 추구하면 할수록 그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의 양이 약 5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플라스틱 제품, 음료수 병, 종이컵, 비닐봉투 등. 편리함에 함부로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들에 환경오염을 넘어 생태계의 교란으로 문제성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물론 이 같은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은 아니다. 세계 공통의 문제다. 여기에 세계 많은 나라들이 버려지는 쓰레기 재활용에 각별한 힘을 기울이고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오늘날 현대인들은 하루 중 자신의 생각을 비워내는 시간이 얼마큼이나 될까. 아니, 바꿔 말하자. 바쁜 현대인들 중 무념무상의 시간을 경험하는 건 몇이나 될까. 아마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구로구 아트센터 구루지에서 관람객들에게 명상의 시간을 제공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오숙진 작가의 ‘Manda-la 명상의 시간展’이다.오숙진 작가의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철학과 가르침’, ‘명상의 방’, ‘홀로 깊어짐’, ‘함께 넓어짐’ 등 작품 30여 점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문화 향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1987년 6월 9일 신촌 연세대학교 앞 시위에서 이한열 (연세대 경영학과2)군은 머리로 날아든 최루탄에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의 죽음(7월 5일)은 곧 민주화의 초석이 됐다.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정권은 직선제 개헌을 담은 6·29 선언과 그해 10월 헌법을 개정했다.이로부터 30년이 흐른 2017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민이 주인 되다’의 주제로 기획전시가 열렸다.1987년 이후 민주화의 도화선을 이룬 열사들의 희생을 딛고 마침내 손수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됐다. 1987년 이후 현재까지 선거를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반려동물이란 말 그대로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뜻한다. 이는 1983년 10월 27~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것으로 그 이전까지 사용했던 장난감이란 의미를 가진 애완동물이라는 말에서 탈피했다. 즉, 오스트리아 빈 심포지엄의 계기로 인간의 장난감으로 여겨졌던 동물이 인간처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또한 이보다 앞서 동물이 사람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며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에서 76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고국을 떠나 장벽으로 단절되었던 도시 베를린으로 갔던 ‘파독간호사’의 삶을 ‘국경을 넘어,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조명했다.따라서 그동안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 정책과 그들의 애국심에만 주목하였던 것에 불과한 파독여성들의 서독행의 배경과 또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독일이주를 선택했는지에 관해서 제대로 짚어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이와 관련하여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서울을 떠난 여성들이 서로 다른 정치 문화적 경계를 오가며 한국사회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독일의 시민사회와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