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기사 (전체 26건)
[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③
그때였다. ‘꺄꺄꺄꺄꺄꺄...’나무위에 앉은 짝을 알아보기라도 한 듯 새장안의 수컷이 목이 찢어지게 울었다. 헌데 놀랍게도 수컷의 울음에 반갑게 반응한 건 남편이었다.그가 카나리아의 울음을 듣자마자 부리나케 집안으로...
신현지  |  2017-08-08 14:08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 ②
그날아침, 베란다 천정위에 매달아 놓은 새집에서 카나리아가 울었다. ‘뾰르르릉 뾰뾰뾰,,,,’ 남편의 새였다. 처음 새를 키우겠다고 한 것도 남편이고 새장이며 새의 종을 자신이 원하는 종으로 선택한 것도 남편이니 당...
신현지  |  2017-07-28 15:15
라인
[신현지 연재소설] 아프리카로 날아간 카나리아①
신도림역 개찰구를 빠져 나오자마자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굵은 빗방울이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자 도로에서는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위에 파장처럼 하얀 김이 피어올랐다.센터는 역에서 그리 멀...
신현지  |  2017-07-24 13:43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⑥
20분쯤을 더 달려 M은 차를 세웠다. 해안가를 벗어나 완만한 곡선의 산 중턱이었다. 성모원의 낮은 담장 너머로 샛노란 해바라기들이 태양에 구애라도 하듯 해를 향해 바짝 목을 세우고 있었다.선경은 애써 그것들을 피해...
신현지  |  2017-07-10 14:41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⑤
어느덧 태양은 하늘 한가운데를 벗어나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M은 핸들을 시내에서 외곽으로 돌려 30번 도로를 향했다.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였다. 7월 초순의 태양, 장마 끝에 나오는 태양에 차 안은 몹...
신현지  |  2017-06-27 12:58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④
“얘, 처음엔 정말 이런 갑갑한 곳이 있나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좀 있어봐라, 왜 진작 이런 곳으로 내려오지 않았나 하는 말이 나올 테니. 그 깍쟁이 같던 영어과 최 선생도 올 땐 울고불고 난리 치더니 떠날 때...
신현지  |  2017-05-19 17:37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③
K시는 한적했다. M이 구해 놓은 집은 한적함을 넘어 괴괴하기까지 했다. 이 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성당은 주일에만 북적일 뿐 평일엔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그쪽에서 넘어오는 불편함은 요일과 상관없이 한결같았...
신현지  |  2017-04-28 14:06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②
대기실은 부산했다. 순서를 기다리는 연주자들이었다. 그들은 벽에 걸린 스크린에 눈을 둔 채 무대에 오를 매무새를 가다듬느라 정신없었다. 물론 그 때문에 선경이 안절부절 못하는 건 아니었다. 하필 핏빛처럼 검붉은 드레...
신현지  |  2017-04-11 16:02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바이올린 ①
바람이 차가웠다. 4월의 날씨치고는 햇살의 인심이 야박했다. 그래도 파릇하게 올라오는 싹들은 굵은 흙덩이를 뚫고 여지없이 생명력을 자랑했다. 기다랗게 골이 이어진 다랑논에도 풍성한 보리 순들이 바람에 하늘거렸다. 여...
신현지  |  2017-03-31 16:41
라인
[신현지 연재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⑤
다음 날, 날이 밝자 세상은 온통 눈이었다. 밤새 감나무 위에 앉아 울던 부엉이의 울음이 눈을 몰고 온 듯 눈은 산마을을 소복하게 덮고 있었다. 그러고도 여전히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이모는 서두르자며 마을...
신현지  |  2017-03-10 18:03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④
바로 그날 아침이었다. 웬 낯선 남자 서너 명이 방으로 몰려들어와 소년을 빙 둘러섰다. 그리고 소년의 놀란 숨보다 더 세찬 숨으로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오매! 이 이것이 뭐다냐? 사 사람여, 귀신여? 이게 뭔 ...
신현지  |  2017-03-03 18:01
라인
[신현지 연재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③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내쉬는 얕은 숨소리만 있었다. 그 숨소리가 점차 소년에게로 다가왔다.“쯧쯧, 저쪽으로 가 있어라!”어둠 속에서 여자의 목소리였다. 그 소리에 다가서려던 숨소리가 미끄러지듯 소년에...
신현지  |  2017-02-20 13:21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②
정체 모를 뭔가가 창호지를 뚫던 그 꿈을 잊지 못한 탓인지도 몰랐다.자작나무숲이었다. 발밑에 스치는 풀잎들에서 싱그러운 향이 맡아지는 기분 좋은 숲이었다. 누군가가 그 길을 하얀 숲이라고 소년에게 속삭였을 때 소년은...
신현지  |  2017-02-09 11:28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소년의 자작나무 숲 ①
계곡 아래로 하얀 자작나무 숲이 보였다. 숲길 옆으로 낮은 슬레이트 지붕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자작나무보다 더 투명하게 반짝였다. 오늘도 소녀는 보이지 않았다. 거름을 가득 실은 경운기가 털털거리며 슬레이트 지붕의 ...
신현지  |  2017-02-01 16:12
라인
[신현지 연재소설] 낮달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은 변한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야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다만 상황이 사람을 그리 착각하게 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난 그를 떠나게 된 거였어. 왜였냐고? 왜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냐...
신현지  |  2017-01-18 13:55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낮달④
4학년 그해 여름, 우린 기대 이상의 연인으로 발전했지. 그렇다고 그와 나의 농도 짙은 스킨십을 상상한다든가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해서는 곤란해, 그는 그것에는 늘 거리를 두고 있었거든, 난 그것이 불만이었지만 한편으...
신현지  |  2017-01-11 11:05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낮달③
점점 그와 만남의 횟수는 잦아졌지. 물론 의도적인 내 접근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나와 잘 맞았어, 가갸 거겨를 운운하고 한국통사에 코를 박고 있는 국문과 샌님들과는 달랐다고. 그는 국문과에 어울리...
신현지  |  2017-01-04 10:12
라인
[신현지 연재 소설] 낮달 ②
여의도엔 언제나 바람이 불어. 한강이 바로 곁에 있어서인 모양이야. 며칠 전 계절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 바람 끝이 한결 더 차가워졌어. 그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배웅하면서 긴 소매 스웨터 위로 털이 폭신한 머플러...
신현지  |  2016-12-30 10:33
라인
[신현지 연재소설] 낮달 ①
오늘 문득 S, 너의 소식이 궁금해졌어, 잘 지내고 있겠지? 아니, 실은 난 지금 누군가와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네가 불현듯 생각이 난 건지도.그러니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누군가를 쉽...
신현지  |  2016-12-23 10:34
라인
[신현지 연재소설] 그 겨울의 초상 ⑦
눈이 내리는 신작로 위에서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도로를 내려서 면사무소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코트 깃을 여미던 연이 그 모습에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흘렀다. 연의 표정, 연의 멈춰버린 숨...
신현지  |  2016-12-19 15:48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살충제 계란 파문, 유정란으로 백신 만드는 녹십자 ‘곤혹’
살충제 계란 파문, 유정란으로 백신 만드는 녹십자 ‘곤혹’
'실적호조' 권오준의 자신감, 포스코 4년간 정규직 6천명 채용
'실적호조' 권오준의 자신감, 포스코 4년간 정규직 6천명 채용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