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얼마나 말을 잘해야 그 어마어마한 빚을 한순간에 탕감할 수 있을까. 그런 달변가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서 말하는 말 한마디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입을 잘 놀려 사람들을 속이는 말이 아니다.

이런 속담을 잘 이해하는 실화가 하나 있다. 평소 우락부락한 몸과 거칠어 보이는 외모로 남들에게 오해를 사던 남자가 있었다. 이 남자는 강한 인상 때문에 쉽게 접근하는 사람이 없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사람과 사귀지 못하는 꽤 불쌍한 남자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는 연애 경험이 매우 적었고, 그에게 접근하는 여성들은 순수한 사랑이 아닌 다른 조건을 보고 다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강한 겉모습 속에는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속마음이 감춰져 있었다. 그는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았고, 남들의 시선에도 주눅이 들 정도로 여린 감성의 소유자였다. 아주 사소한 대화에서도 혼자 상처받는 일이 잦았고, 이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대화 자체를 꺼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어 나타나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늘 무표정에 주눅 들어 있던 그의 모습이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진정한 사나이로 변해 돌아온 것이다. 그의 눈빛과 행동 하나하나에 매력이 묻어났고, 평소 그에게 관심 없던 사람들도 눈을 돌릴 정도로 멋진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새로 사귄 여자친구의 말 한마디 때문이라는데, 과연 어떤 대단한 말로 그의 자신감을 이만큼 업그레이드 시킨 것일까.

그녀의 비법은 매우 간단했다. 둘이 함께 침대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그의 몸,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칭찬했다는 것이다.

가령 그가 재킷을 벗을 땐, ‘난 당신이 와이셔츠만 입었을 때가 좋아. 당신의 탄탄한 가슴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거든’ 이라고 말하고, 그와 함께 침대 속으로 들어갈 땐 ‘당신은 역시 대단해. 오늘은 내 인생에서 일어난 최고의 사건이야’라는 조금은 닭살스러운 멘트를 사정없이 날렸다.

그도 처음엔 여자친구의 민망한 대사에 어쩔 줄 몰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말을 자주 듣다보니 점점 익숙해졌고, 후에는 자신이 정말 완벽한 남자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여자친구의 말 한마디가 남자의 성격을 완전히 개조시킨 사례였다.

우리는 가끔 실전보다 말 한마디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기술이 좋은 사람이라도 그 전에 어떤 말을 들었느냐에 따라 능력이 향상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흥분시킬 수 있는 말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의무감과 배려심이 담겨있어야 한다. 단순히 상황을 달아오르게 하기 위한 말이 아닌 진심으로 상대방을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말을 해야 효과가 있다. 연인사이에 말을 아끼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랑한다면 더욱 사랑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사랑을 몸으로 표현해보자. 당신의 적극적인 행동이 상대방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 것이다.

사진/자료제공 = LJ비뇨기과(http://ljuro.com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