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 5년째 증가세
확실한 예방법 없어...금연 등 건강관리 필수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유방암 환자들이 더욱 젊어지고 있다. 50대 이상 여성들에게 주로 발병했던 유방암이 비교적 젊은 30~40대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빠른 발견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유방암에 대해 관심과 주의가 촉구된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방암 환자 수는 25만 2929명이다. 이는 소수의 남성 유방암 환자 수를 포함한 수치로, 여성 환자 수는 이들 중 절대 다수인 25만 2111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여성이 38명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20대 환자는 10대보다 30배 이상 많은 1257명이다. 30대 환자는 20대보다 10배 이상 많은 1만 2829명이다. 40대 환자 수는 6만 2891명으로 6만 명이 훌쩍 넘었다. 

연령대가 올라간다고 환자 수가 반드시 증가하지는 않는다.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9만 3470명인데, 60대 환자 수는 6만 5534명으로 4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70대 2만 4095명, 80대 이상은 5673명이다. 비교적 젊은 30~40대 환자 수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30~40대 유방암 환자는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0대의 경우 지난 2017년 1만 1229명, 2018년 1만 1814명, 2019년 1만 2554명, 2020년 1만 2606명, 지난해 1만 2829명이다. 40대는 2017년 5만 2057명, 2018년 5만 6185명, 2019년 5만 8663명, 2020년 6만 98명, 2021년 6만 2891명이다.

연도별 30~4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 변화. (표=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연도별 30~4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수 변화. (표=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검진이 확실한 치료법

30~40대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젊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국립암건강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의 위험 요인은 비만과 음주, 방사선 노출, 가족력 등이 있다. 이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폐경 후 장기적인 호르몬 치료, 늦은 출산 연령 또한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은 90%에 육박하지만, 4기로 가면 30%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유방암 역시 기타 암의 특성상 명확한 예방법은 없다. 국립암건강센터는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해야 한다.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길게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기 발견은 현재까지는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흔히 알려진 자가 검진 방법은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통증 역시 대부분 유방암과는 관련 없다. 이 때문에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검진이 최선의 방법이다.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행해지고 있다. 특히 만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 및 의사의 임상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국립암건강센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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