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교육개발원, ‘2022 교육기본통계’ 발표
1년 간 유치원 188개 폐언...사립이 대다수 차지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저출생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학교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유치원의 감소세가 가장 크게 나타나면서 ‘인구 절벽’ 문제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의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교육기관의 기본 사항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 696개교로 지난해 2만 772개교 대비 76개교가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0.4%다. 이중 초등학교와 중학교, 특수학교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감소 수치는 대부분 유치원에서 나왔다.

유치원은 8562개원으로 지난해보다 98개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1.1%로 가장 높았다. 188개원이 문을 닫고, 90개원이 신설됐다. 문 닫은 188개원 중 154개원(81.9%)가 사립이다. 반면 신설 90개원 중 89개원은 국·공립이었다. 원생 수가 줄어들면서 유치원에 영향이 간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 (표=교육부 제공)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 (표=교육부 제공)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587만 9768명으로 지난해 595만 7118명 대비 7만 7350명 감소했다. 감소율은 1.3%다. 이들 중 초·중‧고교 학생 수는 527만 5054명으로 전년 532만 3075명 대비 4만 8021명(감소율 0.9%)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치원생의 감소율이 5.1%로 가장 컸다. 유치원은 55만 2812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9760명이 줄어들었다. 초등학생의 감소율은 0.3%, 중학생 0.2%, 고등학생 2.9%이다. 반면 기타 학교는 0.8%가 증가했다.

교육기관과 학생 수의 감소는 저출생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986년 1031만 8천 명에 달했던 학생 수는 1990년에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약 30년 만에 절반 수준인 5백만 명대로 감소했다. 가장 어린 연령대가 다니는 유치원이 인구 절벽 문제에 직격타를 받은 형세다.

한편 조사는 일반 대학교와 전문 대학교 등 고등 교육기관의 재학생 수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학생 수는 233만 5287명인데, 지난해 대비 5만 4726명으로 감소했다. 감소율은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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