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지난 1일 리오프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본점 1층과 지하 1층을 뷰티관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남성해외패션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올해 여성패션, 델리 코너 등을 차례로 새롭게 선보이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1일 롯데백화점은 소공돈 본점 지하1층 뷰티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뷰티관은 이른 시간임에도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점원들은 이날 리뉴얼 오픈을 알리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데 열중이었다. 각 브랜드 별 관계자들도 이날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리뉴얼로 롯데백화점 본점 뷰티관은 총 83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많은 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게 됐다. 그 중 30개가 신규 브랜로 채워졌다. 2030 세대의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탬버린즈’, ‘샬롯틸버리’, ‘V&A’와 같은 라이징 브랜드는 물론 ‘버버리 뷰티’, ‘구찌 뷰티’ 등의 럭셔리 브랜드도 함께 구성됐다. 오는 10월에는 발렌티노 뷰티도 입점한다.

최근 지어진 백화점에 비해 층고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넓은 개방감이 느껴졌다. 입점된 브랜드 수가 많았지만 동선 혼잡도는 줄어들게 설계된 듯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방이 다 뚫린 매장이 아니고 한 매장에 한 블록씩 단독 매장으로 구성해 전체적으로 봤을때 시야도 넓어지고 동선이 정돈되도록 했다"며 "특히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벽장형 매장으로 구성해 고객들이 상담할 때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뷰티관 전경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뷰티관 전경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지난 5월 먼저 공개한 뷰티관 내 ‘니치퍼퓸관’도 소비자들에게 인기였다. 기존 대비 2배 이상 넓어진 ‘니치퍼퓸관’에서는 ‘딥디크’, ‘조 말론 런던’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부터 ‘르 라보’, ‘메종마르지엘라’, ‘구딸 파리’ 등 2030세대가 선호하는 18개의 향수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한 소비자는 “오늘 리뉴얼 오픈 소식을 듣고 구경도 할 겸 나와봤다”며 “최근 인기 있는 브랜드가 다 모여있고 돌아다니며 시향 할 수 있어 편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리뉴얼로 프랑스 하이엔드 니치퍼퓸 브랜드 ‘메모’를 비롯해 ‘엑스니힐로’, ‘메종쥬’ 등 총 8개의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였다.

김시환 뷰티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는 본점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럭셔리 뷰티관을 오픈하기 위해 브랜드 구성부터 콘텐츠 기획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라이징 브랜드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롯데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뷰티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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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은 계속된다

지난 1979년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전 층에 걸쳐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층 남성해외패션관, 3‧4층 여성패션관 등을 시작으로 올해 2층 여성해외패션관과 지하 1층 델리 코너 등을 재단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낡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자문을 받아 갤러리에 온듯한 인테리어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탈바꿈은 계속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3층 해외슈즈관, 에비뉴엘 3‧4층 시계‧보석관에 이어 내년에는 지하1층 푸드에비뉴, 1층 해외명품관 등이 재개장한다.

김재범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단순 유통 시설을 넘어 우리나라 백화점의 과거이자 현재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미래”라며 “남은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에 걸맞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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