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최근 3년간 상추‧시금치‧깻잎 등 국민 섭취량이 많은 채소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 농약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야채.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제공)
대형마트에 진열된 야채.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제공)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 주요 야채 검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잔류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채소 적발 건수는 471건으로 조사됐다.

해당 검사는 2020년 국민영양통계에서 국민 섭취량이 많은 채소류 상위 15개 품목(양파‧무‧오이‧토마토‧파‧애호박‧양배추‧당근‧상추‧콩나물‧배추‧풋고추‧마늘‧시금치‧들깻잎)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다.

부적합 검출이 가장 많은 품목은 상추가 13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시금치(84건), 들깻잎(79건), 파(67건) 순이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123건 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충청남도(88건), 경상남도(49건), 전라남도(38건), 경상북도(32건) 등이다.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시금치에서 살충제로 사용되는 저독성 ‘플루아지남’이 잔류 허용기준(0.01mg/kg)의 866배 이상 검출됐다. 지난해 3월에는 상추에서 살균제로 사용되는 보통독성 '아이소피라잠'이 기준치의 352배 이상 검출됐다. 또한 잔류농약허용 기준이 ‘0’인 콩나물에서 저독성 물질인 ’카벤다짐‘이 검출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독성 물질은 비록 소량이라도 인체에 축적되면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가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감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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