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치러져
올해 수능도 마스크 쓰고 후배 응원 없어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 소리 없이도 차분하게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학부모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수능 응시생들을 응원했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은 수능을 치르려는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학부모, 경찰, 내외신을 포함한 취재진들까지 한 데 모여 북적였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난한 기온에 수험생들의 옷은 비교적 가벼웠다. 패딩 점퍼를 입은 수험생들도 있었지만, 가벼운 후드 점퍼와 슬리퍼 등 편안한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가 많았다.
코로나19 여파가 3년간 지속되면서 모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후배들의 열띤 응원소리도 들을 수 없었으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고사장에 들어가는 등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긴장보다는 편안함이 보였다. 경찰차를 타고 급히 오는 수험생도 있지만, 입실 종료 시간을 1분 앞두고도 걸어오는 이가 있었다.
반면 학부모들의 모습은 분주했다. 한 중년 남성은 입실 종료 시간을 수 분 앞두고 수험표를 들고 고사장 정문 앞에 왔다. 딸아이가 놓고 간 수험표를 아버지가 대신 들고 온 것이다. 경찰은 남성을 수험생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취재진들의 거센 플래시 세례에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0만 8030명이다. 이들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 25개 병원에서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