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노재웅 기자] 미성년자인 조카를 성추행한 뒤 성폭행하려 한 '나쁜 삼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30일 유모(31) 씨를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14일 오후 1시 30분께 강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는 친누나의 딸인 초등학생 A양(12)을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데려가 강제로 옷을 벗기고 몸을 만진 뒤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대낮부터 술 냄새를 풍기며 조카 A양에게 다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옆 동 비상계단으로 유인했고, 강제로 추행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집 바로 옆 동에서 동생의 파렴치한 범행이 일어나는 동안 A양의 어머니는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유씨는 강·절도 등 전과 13범으로, 5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5월 14일 출소한 상태였다. 오갈 데 없는 자신을 거둬준 누나의 집에서 함께 살다 불과 석 달 만에 자신의 조카를 상대로 몹쓸 짓을 한 것.

경찰 관계자는 "출소 후 오갈 데 없는 유씨는 누나, 형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며 "유씨가 성폭행 전과가 없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 진술과 정황을 고려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친동생이 자신의 딸을 범했다는 사실을 접한 A양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동생은) 사람 자식도 아니다. 연을 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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