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시도한 남성의 토사물에서 나온 유독성 기체가, 병원 의료진과 환자, 일반인 등 54명을 중독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3일 일본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구마모토현에 거주하는 34세의 한 남성이 21일 저녁, 살충제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는데 위 세척 과정에서 그가 토한 토사물이 강한 유독성 기체를 발산, 응급실에 있던 54명이 통증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마신 독극물은 클로로피크린으로, 곡물이나 과실의 해충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강한 살충제에 해당한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집 근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는데,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그가 마신 독극물을 ‘클로로피크린’으로 전하지 않고 ‘피크린’으로 전하는 바람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병원 측 응급실 담당자는 발표했다.

 

보통의 경우,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구급대원은 환자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병을 함께 가져오는 것이 규정이며, 병원에서는 그에 따라 환자 주변을 통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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