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노재웅 기자] 택시, 버스에 이어 이번엔 지하철이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은 오는 11일 오전 4시부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7일 결정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3.45%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총 8,118명 중 7,225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4,58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파업은 규약에 따라 재적 노조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해 투표인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앞서 4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했으나 정년연장 시행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여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1999년 외환위기 극복 차원에서 61세에서 58세로 단축된 정년을 공무원의 정년과 연동해 다시 연장하기로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재정여건상 어려워 감사원 지적사항인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만료일인 10일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 등 쟁의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2006년 개정된 노동법에 따라 열차운전분야 승무원의 65.7%, 지시구내 기관사·관제소 직원은 100%, 차량점검·전기시설 유지 인력의 57.5%는 필수유지업무를 위해 근무해야 한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파업하더라도 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시간대인 7~9시, 18~20시에는 평소와 같은 배차 시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승무원 수 부족으로 심야 1시간 연장운행은 밤 12시까지로 단축될 수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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