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김동주 타점왕 경쟁 가열

프로야구 순위 경쟁과 함께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타점왕 부문은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한화)과 김동주(두산)의 타격이 불을 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우타자로 밀어서 홈런을 때릴 줄 아는 공통점이 있어 야구팬들을 더욱 설레이게 한다. 파워와 정교함을 바탕으로 개인 타이틀 경쟁에 돌입한 김태균과 김동주. 과연 누가 진정한 해결사일까?


 

지난 26일 현재 타점 1위는 63개로 김태균이다. 2위는 58개를 기록중인 김동주. 지난 25일에도 각각 3타점과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타력에서는 김태균이, 정교함에서는 김동주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밀어서 홈런을 때릴 줄 아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두 선수의 활약으로 현재까지 한화와 두산은 파괴력 넘치는 타선으로 마운드의 약점을 보완, 중위권을 사수 중이다.

먼저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선두 주자 김태균은 타점뿐만 아니라 홈런레이스에서도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KIA전에서는 1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9번째 대포를 작렬시켰다.

 

김태균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장 12회말에는 끝내기 2루타를 쳐내며 끝이 보이지 않았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25일까지 61경기에서 63타점을 기록하며 평균 1경기당 1타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이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106개, 2004년)을 갈아 치울 수 있다.

 

김태균의 타점 선두 유지는 찬스를 노치지 않는 집중력에 있다. 실제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은 4할대를 기록하고 있어 유독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병살타가 3개 뿐이어서 최상의 타격감을 자랑한다.

 

 

                정교함과 파워까지 겸비... 팀 승리에 견인차

             우타로 밀어치기 홈런 가능한 것도 공통점

 

 

일본 진출이 좌절된 뒤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로 1년간 계약한 김동주의 활약도 김태균 못지 않다. 김동주의 경우 2003년 이후 홈런을 20개 이상 치지 못했던 것에 견주어 보면 올 시즌 홈런 레이스는 최고의 상태를 보여 주고 있다.

 

김동주는 지난 25일 우리전에서 1회 김수경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려 시즌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팀 홈런이 39개인 것에 비춰보면 팀 홈런 중 30%를 김동주 혼자서 쳐내고 있어 김동주의 한 방은 더욱 값진 보석 같다.

 

팀으로선 김동주의 한방이 절실히 필요하고 결국 팀 승리까지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동주는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팀 내 최다인 여덟 차례나 작성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두산의 발 빠른 타자들인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가 앞 타선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점을 올릴 기회가 더 많은 것도 김동주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김동주는 생애 두 번째로 한 시즌 100타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타점왕 경쟁. 과연 이들이 시즌을 끝마칠 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민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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