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팬들은 한화의 ‘대성불패’ 구대성이 언제쯤 1군에 복귀 할 수 있을 것 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무릎 수술을 받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해 왔던 구대성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7경기에서 약 7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2.84, 피안타율 2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땐 투구내용은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전의 기량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구대성을 마무리가 아닌 선발로 기용할 요량이었다. 구대성의 부상 공백을 감안하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올 시즌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한 상황인 만큼 구대성을 선발로 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리나이로 마흔이 된 베테랑인 만큼 매일 대기해야 하는 불펜보다는 5일 간격으로 준비할 수 있는 선발이 낫다는 게 김인식 감독의 생각이었고, 구대성도 김 감독의 결정에 수긍하고 따랐다.

 

구대성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손꼽힐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역대 통산 213세이브로 김용수(227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 중에도 사상 첫 7시즌 연속 20세이브도 달성했다. 하지만 전성기 마무리로 활약할 때에도 종종 아르바이트로 선발등판할 정도로 보직을 가리지 않은 고무팔이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2002년에는 퍼시픽리그 방어율 2위(2.52)에도 올랐었다. 김인식 감독은 " 구대성이 무릎만 괜찮으면 2~3년 정도 선발로 활약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 이라고 기대를 표하고 있다. 과연 언제쯤 구대성이 선발진에 진입할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