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허주렬 기자>세계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과거 박근혜 당선인이 갖고 있던 시장주의적 사고를 수정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하준 교수는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경제정책 관련)박 당선인에게 조언을 한 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장 교수는 “시장에 무조건 맡겨두는 게 최고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경제민주화를 할 수가 없다”며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면 시장논리라는 것은 언제라도 견제되고 제어될 수 있다. 이것을 인정해야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했던 생각과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아젠다를 위해 과거에 했던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당선인이) 과거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상충될 게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걸로 저는 들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냥 과거에 잘못 생각했으면 잘못했었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 교수는 2013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재정 문제가 공화당과 민주당 대립 속 계속 문제가 될 것이고, 중국마저도 성장이 감속을 하고 있는 등 악재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유럽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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