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정소현 기자]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각종 발암물질이 섞인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해오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2개월 동안 전국 4만7,000여개 폐수배출기업 중 하루 폐수 배출량이 2,000㎥가 넘는 대형 사업장 318곳의 ‘특정 수질 유해물질’ 관리 실태를 단속한 결과, 이 중 164개(52%) 기업이 발암물질인 벤젠·비소·디클로로메탄·6가크롬 등과 신경독성을 일으키거나 인체 장기를 공격하는 페놀·시안 같은 유독물질 등 특정 수질 유해물질이 든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법은 미량으로도 인체 및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벤젠 등 총 25종을 특정 수질 유해물질로 정해 환경부가 특별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주요 기업에는 삼성과 현대, LG, 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중 쌍용자동차, 동서식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등 대기업들이 특정수질유해물질(이하 유해물질)을 허가받지 않고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삼성토탈, 삼성석유화학, 한솔제지, OCI, 하이트진로, 동부하이텍 등도 유해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적발된 164개 기업 중 72개 기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위법 행위에 대한 제재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92개 기업은 추가 조사를 거쳐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위반 유형벌 72개 업체 현황.

◇허가받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36개 업체(34개소 배출허용기준이내, 2개소 기준 초과)

▲한수원㈜고리원자력본부(신고리2발전소) ▲쌍용자동차㈜ ▲삼정펄프㈜ 천안공장 ▲㈜장유2공장 ▲㈜팜스토리엘피씨 ▲보명실업㈜ ▲무림페이퍼㈜ ▲영덕물산㈜ ▲영신보고섬유㈜ ▲원양어업개발㈜

▲부산신평장림 피혁조합 ▲전방㈜시흥공장 ▲삼일니트㈜ ▲동서식품㈜ ▲전주시맑은물사업소 대성정수장 ▲녹산패션칼라협동조합 ▲삼양통상㈜ ▲충남중부권관리단 석성정수장 ▲신일섬유㈜ ▲공촌정수사업소 ▲전일염공㈜ ▲대상㈜ 군산전분당공장 ▲㈜하림 ▲삼양제넥스㈜ ▲천일제지㈜ ▲대상㈜ ▲㈜진영피앤티 ▲대한방직㈜ 대구공장 ▲태광산업㈜ 대구사업소 ▲성남시 맑은물관리사업소 ▲신성염직 ▲㈜진진반월공장 ▲씨제이제일제당㈜ 안산공장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영풍석포제련소(배출허용기준초과) ▲한국수자원공사구미권관리단(배출허용기준초과)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오염물질 배출한 33개 업체(처리수가 배출허용기준 이내)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대한페이퍼텍㈜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한솔제지㈜ 대전공장 ▲삼성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 ▲조광피혁㈜ ▲한화케미칼㈜ (여수1공장) ▲동부제철㈜ 아산만공장 ▲현대하이스코㈜ ▲한솔제지㈜ ▲에스케이하이닉스㈜ 청주2공장 ▲에이지씨디스플레이 글라스오창㈜ ▲대덕전자㈜ ▲일진머터리얼즈 ▲현대제철㈜ ▲파주LCD 환경안전협의회 ▲SK에너지㈜ 인천COMPLEX ▲전주페이퍼㈜ ▲㈜휴비스 전주공장 ▲OCI㈜ 군산공장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세아베스틸㈜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이수페타시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삼성전자㈜ 기흥공장 ▲페어차일드코리아 반도체㈜ ▲LG이노텍㈜ ▲㈜동부하이텍 ▲㈜디에이피 ▲웅진케미칼㈜-1공장

◇배출시설 제한지역에 입지한 2개 업체(처리수가 배출허용기준 이내)

▲영덕산업㈜ ▲(유)콘프로덕츠코리아 이천공장

◇허가받은 물질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1개 업체

▲(주)엘지화학(여수공장-용성)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