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조성용 기자] 4년 전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해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여성 속옷을 훔쳐 모으는 ‘취미’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9일, 주택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여성 속옷을 훔치고 40대 주부를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미수 등)로 A씨(4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8월 30일 오전 2시 3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한 주택에 침입해 잠자고 있던 B씨(여·43)를 성폭행하려다 B씨가 A씨의 손가락을 깨무는 등 반항하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속옷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던 A씨는 속옷을 훔치기 위해 B씨 집에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김씨는 여성 속옷을 훔치는 ‘취미’를 버리지 못하고 속옷 도둑질을 계속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최근 A씨가 여성 속옷을 훔치다 주민에게 붙잡혔다는 제보를 받고 체포해 조사하다 4년 전 성폭행 사건 당시 수거했던 지문을 대조해 범행을 밝혀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동구 주택가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집에서는 훔친 팬티와 브래지어 등 여성속옷 11점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잠을 잘 때 여성 속옷을 깔거나 덮고 자는 버릇이 있어 집 주변에서 속옷을 훔쳐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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