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권정두 기자] 지난 1월 불산 누출사고를 일으켰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또 다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불산에 노출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사고는 2일 오전 11시 30분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룸 내 불화수소(HF) 배관 철거 작업 중 발생했다. 이 작업은 고용노동부의 11라인 불화수소 공급장치 사용중지 명령에 따른 신규 공급장치 설치 및 전환 작업이었다.

이 사고로 작업을 하던 성도eng 작업자 3명이 불산에 노출돼 부상을 당했으며, 이들은 사내 부속병원에서 1차 검진 후 정밀진단을 위해 2차 사외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번에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11라인은 지난 1월에도 누출사고가 났던 곳이다. 당시 사고로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사고 불감증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사고 당시 화성사업장에 특별감독반 25명을 투입해 특별감독을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 1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조치가 미비한 기계·기구 등 101건은 바로 사용중지 조치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1904건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11라인 불화수소 공급장치 사용중지 명령도 이에 따른 조치였다.

불산 누출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또 불산 누출, 자주 있는 일이었구나!”, “또 3명부상이라니”, “불산전자로 이름바꿔라”, “지역주민은 불안하다. 삼성은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를 비롯해 올해에만 벌써 4번째 불산 누출사고(1/15 충북 청주 GD공장, 1/27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3/2 LG실트론 경북 구미 공장)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불산외에도 가스누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