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 화려한 귀환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 32)이 경기 일정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첫해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소속팀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며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임창용은 올해 1승 5패 33세이브,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재계약까지 마치고 돌아온 임창용은 내년 WBC 출전이 또 다른 도전 목표라고 밝히고 있어 그의 내년 활약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임창용이 가뿐한 마음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지난 23일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6차전이 열린 잠실 구장이었다.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삼성을 응원하고 선동렬 감독과 선후배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임창용을 만난 선 감독은 “그동안 수고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삼성이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두산에게 넘겼지만 임창용은 “큰 경험이라 생각하면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후배들이 잘 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 사상 세 번째로 데뷔 첫해 30세이브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한일통산 20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특히 시즌 시작 전엔 자신의 주무기인 150km을 넘나드는 빠른 공을 보여주지 않았던 임창용은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서 광속구를 뿌리며 주변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임창용은 “일본 음식이 싱거운 편이라 살이 좀 쪘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몸무게가 3~4kg정도 늘었다. 현재 82kg을 유지하고 있다. 살이 붙으면서 힘이 실려 공도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첫해 33세이브...성공적인 데뷔
        체중 불어 주무기 빠른 공 더 빨라져

 

 

 


일본 진출 첫해를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임창용은 한 없이 부끄럽다고.


임창용은 “시즌 막판 체력이 고갈돼 아쉬움이 남는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올 겨울에는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생활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임창용은 “한국이든 일본이든 야구를 하는 것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구단에서 자동차를 사지 못하게 한다. 교통법규도 다르고 운전석도 달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다니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내년 WBC 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태극 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은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임창용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뛰고 싶다. 베이징 올리픽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시즌 전이기 때문에 팀에 양해를 구한 후 꼭 출전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임창용이 올 시즌 기본 연봉은 30만 달러였지만 옵션을 포함해 80만 달러 가량 받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기본 연봉만 100만달러 이상이다. 여기에 옵션 계약을 포함하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창용은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12월부터 국내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엔 삼성의 괌 전지훈련에도 동참한 뒤 1월말쯤 일본으로 건너가 2월에 시작하는 야쿠르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스기사>

롯데 마해영 “은퇴는 아직 일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내야수 마해영(38)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롯데는 내야수 최길성과 투수 김정환, 외야수 김만윤도 이날 방출했다.


구단의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해영은 야구방망이를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해영은 “11월 까지는 다른 팀의 연락을 기다릴 것이다. 만약 국내에서 선수로 뛰기 힘들다면 해외 리그도 상관없다. 사실 대만 리그도 알아본 적이 있다”며 해외리그로의 진출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해영은 지난 해 LG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거쳐 8년 만에 고향팀 롯데로 컴백했다. 연봉은 상당부분 삭감됐지만 고향팀에서 뛴다는 것이 마해영을 기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초라했다. 초반 지명타자로 선발출전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결국 6월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올 시즌 성적은 32경기 출전, 타율 1할5푼3리에 2홈런, 8타점이 전부다.


1995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마해영은 2001년 삼성으로 이적했고 2004년 4년간 28억원에 KIA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6년 LG로 이적하고 나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방출을 당하며 은퇴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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