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카페베네 대표적 악덕 기업으로 인식 ?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가 지난 7일 조선일보 기고문에 ‘청년들이여. 안녕하지 못하다고? 도전하라!’는 제목의 글을 기재했다가 오히려 누리꾼들에 맹비난을 받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기고문을 통해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창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성공한 기업인들 대부분이 젊은 날 갖은 고생을 겪고 이를 극복한 사람들이라고 훈수를 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훈수하기 전에 법부터 지키시죠”,“악덕 기업 바퀴베네, 너나 잘하세요”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카페베네는 근로법 무시하고 '알바 착취'에 대해 맹비난 받아 온 바 있다. 

지난 7일 카페베네의 김선권 대표는 <조선일보>에 '청년들이여. 안녕하지 못하다고? 도전하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기고문에서 김선권 대표는 수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대기업 등에만 매달린다고 꼬집으며, 이들에게 더 이상 징징 거리지 말고 '창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오늘날 청년들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의 배경에는 기성세대와 정치권의 잘못도 있지만 결국 인생은 각자의 것이니 청년들 스스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칼럼에서 말했다. 

아울러 그는 칼럼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청년들에게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을 접고 현실로 돌아오라며 훈수를 뒀다. 
 
김 대표가 기고한 글은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대표는 글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카페베네 등 프랜차이즈 산업을 ‘창업가 정신의 결과’라고 표현했지만, 카페베네는 청년 알바생들의 주휴수당을 체불해 고소를 당하는 등 악덕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칼럼 기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힘들게 사는 친구들에게 어설픈 훈수 두지 말고 커피나 맛있게 만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이 쇄도했고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노동법이나 똑바로 지키라”라며 “제 허물도 모르는 자가 청년들에게 훈수를 둔다” “훈수하기 전에 법부터 지키시죠”라고 맹비난했다. 
 
아이디(dkseeXXX)님은 “훈수하기 전에 법부터 지키시죠”라며 “이게 다 청년들에게 도전의식을 갖게 하려는 카페베네 사장의 세심한 배려, 청년들에겐 도전정신을 가지라고 하는 카페베네 사장은 법에 도전하는 정신을 가졌네”라고 비꼬아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사용자 (ttglrXXXX)님은 “김 사장님은 글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세대라고 청년들의 허약함을 나무라기도 하지만 어찌 그게 청년들의 잘못이겠습니까. 그 큰 책임이 기성세대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하셨죠? 하지만 나이만 어리다뿐이지 사장님은 사장님이 이야기하는 '기성세대'와 다를 바가 없거든요”라며 “사장님 혹시 그거 아세요? 카페베네는 근로기준법 위반율이 98.3%나 된다는 거, 다른 프랜차이즈들 보다 훨씬 위반율이 높다는 거예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근로감독을 한 여러 프랜차이즈들 중 위반율이 제일 높다구요! 길을 지나치면 꼭 하나씩 보이는 카페베네들 대부분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단 말입니다. 근로계약서 미교부, 최저임금 미주지, 직장내성희롱예방교육 미실시, 임금정기 미지급 등등의 사항을 어기는 사장님의 사업장이라구요”라고 토로했다. 
 
아이디(청년 김실장XX)님은 “2015년 목표매출이 1조라는 카페베네는 알바 노동자들에게 법적 최저임금만 지급하고 있다. 그것도 여러 단체에서 문제를 지적하니 최근에서야 부랴부랴 법에 접촉만 안되는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훈수를 두다니.. 어이가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free2XX)님은 “카페베네에서 알바 한 적이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일했던 강남의 한 카페베네는 정말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고 최저임금은 고사하고 4시간 근무하면 30분간 쉬게 한다는 근로기준법도 위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매장 사장의 성추행이었다. 유니폼을 갈아 입는 곳은 한정돼 있었고 심지어 장을 보러 가야한다는 핑계를 일삼아 성적인 농담을 일삼았다. 노동부에 고발도 해 볼까 생각했는데 얼마 전 다시 그 매장을 찾았더니 사장이 바뀌고 없었다. 그런 카페베네의 오너인 김 사장은 내부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면서 마치 본인이 윗세대로서 충고한다는 것은 받아들여지지도 않은 뿐더러 비웃음을 사기에 딱 맞다”고 글을 남겼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발끈 하는 이유는 그동안 카페베네가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악덕 기업으로 낙인 찍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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