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악수하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포스트=홍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중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과거 경험으로 보면 항상 그런 유화적인 선전공세를 편 후에 도발이 있거나 말과 행동이 반대로 가는 경우가 있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북한은 예측이 불가능한 곳인데 점점 더 예측이 불가능한 곳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안보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 주민들이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을 통일이라고 설명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돼야지 대화를 위한 대화로 핵무기를 고도화하는 데 시간만 벌어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간사인 루비오 의원은 "저는 이미 북한은 오랫동안 도발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는 얘기를 해왔다"면서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생산적이거나 지속가능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의원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대화와 도발의 사이클이 반복되게 하는 유인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의 경우에는 더더욱 말을 쉽사리 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 그들이 행동으로 보이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일본과 한국이 협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또한 그런 긴장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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