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이후 경기 내용을 두고 이웃끼리 주먹다짐이 벌어지는 등 후유증성(?) 폭력 사건이 잇따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5일 다방에서 WBC 결승전을 보던 중 경기결과에 불만을 품고 집기를 부수며 다방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S(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20분께 대구시 서구 평리동의 한 다방에서 한국이 일본에 패하자 테이블을 엎으면서 이를 말리던 주인 A(여·45)씨를 밀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S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채 다방에서 WBC 결승전을 보다 경기 막판 한국 팀이 실점 뒤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구 남부경찰서도 이날 결승전 내용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주먹다짐을 한 혐의로 K(5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기가 모두 끝난 오후 6시께 남구 이천동 한 식당에서 임창용 선수가 일본의 이치로 선수에게 정면승부를 한 것을 두고 “옳았다” “그르다”는 상반된 의견을 주장하며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신문>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