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의 차이가 부자를 낳는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펀드 관련 실전 강연
자산운용사 직원 나와 최신 정보 제공하기도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환율급등으로 금융권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 수차례, 개미 투자자들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에 대한 손실로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국내 최초로 ‘파이낸셜뉴스’ 가 20일 ‘2009 펀드마을(FUND VILLAGE 2009)’을 개최하여 금융상품의 기획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뉴스포스트>는 펀드마을 강연자로 나선 대신증권 송동근 전무의 “현명한 투자를 위한 노하우”를 요약 정리한다.
                                                                                    

‘멘탈투자’

 

우리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워렌 버핏이나 안드레 코스톨라니같은 투자 대가들의 투자전략이나 방법은 알 수가 있다. 그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가감 없이 일반투자자 들에게 전달하고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많은 실패를 하곤 한다. 같은 전략을 알고 있어도 어떤 투자자들은 성공하고 어떤 투자자들은 실패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멘탈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LPGA 골프게임을 보면 어떤 선수들은 마지막 날 선두로 출발했어도 스스로 무너지며 우승의 기회를 놓치는 선수도 있고 박세리 선수처럼 마지막 날 신들린 듯이 몇 언더를 몰아치며 우승을 하는 것, 이것은 바로 멘탈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보통의 투자자들이 겪기 쉬운 생각의 잘못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중의 하나가 ‘과신 심리’다. 과신심리는 어느 정도 인생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투자의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의욕과 희망사항만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막연히 나는 잘 될 것이다 하는 식의 투자는 마치 운전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 차를 몰고 대로에 나오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일이다. 첫 주행을 별 사고 없이 마쳤다면 다행이지만 그 이후엔 운전이란 것을 더 얕잡아 보고 위험천만한 고속도로에 도전할지도 모른다. 시장이 좋을 때 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시장이 좋아지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게 된다. 바로 이때 과신심리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투자가 잘 되는 것은 내 실력이다’라고 믿게 된다. 따라서 “ 아, 나는 역시 투자의 귀재야. 나는 주식투자가 적성에 맞나 봐 ”하면서 뒤늦게 투자의 규모를 키우고 더 큰 리스크에 모든 것을 걸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투자는 어떤 일보다 더 많은 지식과 연구, 그리고 경험이 필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또 한 가지 개인들이 갖는 잘못된 생각 중 하나는 확증편견(confirmation bias)이다. 일반 증권사 지점에서 만나는 투자자에게 한 번 물어 보자. “요즘 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이 질문은 시황을 묻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가진 포지션에 대한 확인을 요하는 질문이다.
일본주식투자의 신이라고 불리는 고레카와 긴조는 “내가 주식을 100% 가지고 주가가 올라 가기만을 기다린다고 느낄 때에 나는 과감히 20% 정도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팝니다. 그러고 나면 비로소 ‘시장이란 안 좋아 질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귀에 들리기 시작하거든요.”라고 말했다. 항상 균형감을 갖는 것이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차피 투자란 나의 시장전망이 맞다 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심리상 또 다른 중대 오류는 군중심리에 있다. 이는 시장에 참여하는 불특정 다수의 ‘일치되지는 않지만 일관된, 어떤 변화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시장이 바닥을 헤매는 요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장에 큰 관심이 없다. 그 이유는 그 동안 투자한 것 중 손해본 것들을 팔아서 관심대상이 없거나 지겨워서 보기도 싫다는 등의 이유가 있겠다. 이렇듯 시장이 안 좋아지면 시장을 떠나고 시장이 좋아 진지 한참이 지나서야 뒤늦게 뛰어드는 타이밍의 오류를 범하는 투자자는 우리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미래에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바로 지금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마 투자할 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시장에 관심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때는 언제가 될까? 주변의 사람들이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처음 듣는다 해도 자신은 투자를 할 생각을 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쯤 되면 나만 투자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뒤늦게 시장에 뛰어 들게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엔 투자의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80년대 주식시장의 인간지표는 유감스럽게도 아기를 업은 젊은 엄마가 증권사 객장에 나타나는 것을 시장의 악재에 속했다. 아기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고 남편의 경제사정도 좋지 않은 젊은 주부가 남들이 주식해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뒤늦게 투자에 나서면 그 의미는 시장에서 주식을 살 사람은 거의 다 샀고 추가로 주식을 사서 올려 줄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 당시 투자의 고수들은 시장이 올만큼 왔구나 라는 판단에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것이다. 시장이란 단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제로섬게임’ 이다. 예전에 미국 월가의 큰손이었던 케네디대통령의 아버지는 길가에서 구두를 닦던 중 구두닦이 소년이 주식 투자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얘기를 듣고 시장이 오를 만치 올랐구나 생각하여 주식을 다 팔았고 시장은 그 이후에 대공황을 맞았다고 한다. 2007년 여름의 중국에서도 이런 현상도 일어났다. 어느 절의 스님이 증권사 지점에 나타나 계좌를 열고 투자를 개시하였고 이는 시장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명백한 지표였다. 하지만 이를 보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영험한 스님이 투자를 시작하였으므로 앞으로 시장이 계속 좋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여 따라 샀다고 한다.

작금의 주식시장과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럽고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언젠가 시장에는 위에서 말한 잘못된 심리와 인간지표들이 난무하는 열광적인 강세장이 올 것이고 우리는 지금 그 때를 기다리며 당찬  준비를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쁜 투자습관’ 이 문제

 

‘2009 펀드마을(FUND VILLAGE 2009)’에서 강사로 나선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존에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 즉 자산배분 없는 ‘몰빵’ 투자, 도를 넘는 기대수익, 단기 투자 등의 버릇을 고쳐야 원하는 자산관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임을 한결같이 강조했다.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비법은 이미 공개됐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나쁜 투자습관 때문이라는 것이 이날 강연에 나선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이날 강연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이르면 2·4분기 혹은 3·4분기를 지나면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국내 증시가 한동안은 다소 혼전을 거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책 나온 내가 경기라면 주가는 강아지다. 내가 걷기 시작하면 강아지는 저 멀리 뛰어가 버린다"  경기에 따라 심하게 요동치는 주가를 적절히 비유한 말이다. 현명한 투자의 기본이란 나쁜 투자습관이 배제된 ‘멘탈 투자의 심리학’ 에 있는 것이 아닐까.

 



 

 <‘2009 펀드 마을’ 이모저모>

 


 



▲ 대신증권 송동근 전무

 

 

‘2009 펀드 마을’은  펀드에 관련된 분야별 섹션을 재미난 이름으로 나누어 초보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펀드에 문외한인 일반 방문객들 또한 펀드마을 곳곳을 다니며 정보는 물론 상담, 교육, 가격이 할인된 유명서적의 구매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2009 펀드 마을’은 펀드회관과 펀드병원, 펀드학교, 펀드몰, 펀드책방등 다섯 분야로 나뉘어져 있으며,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증권 및 펀드, 부동산, 자산관리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펀드병원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동양금융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파견된 현장 전문가와 1시간 내외의 상담을 통해 펀드에 관한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펀드몰에서는 펀드를 만드는 각 자산운용사의 직원들이 나와 펀드 상품에 대한 최신 트렌드 및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1회를 맞은 펀드마을은 앞으로 매년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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