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평단, 모두를 감동시킨 극작가, 정경진의 신작

[뉴스포스트=김지민 기자] 스스로의 의지로는 어쩔 수없는 폐경과 갱년기는 여성에게 있어 초경과 함께 시작되는 사춘기처럼 격심한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그런 통과 의례를 거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느덧 제2의 삶으로 재탄생 된다.

이 작품은 갱년기에 접어든 주인공 남미가 품안의 자식을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믿었던 남편의 배신과 자궁 적출 수술이라는 사건을 맞이하면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면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천문학도가 꿈이었고 그래서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살기를 꿈꾸었던 그녀는 자신의 꿈과 가족간의 사랑이 변해버렸음을 깨닫고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잃어버린 내면의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여정은 ‘별’을 모티브로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와 연결되고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꿈과 사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제2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작품은 갱년기에 직면하면서 겪는 중년 여성들의 정신적, 육체적 변화와 그로인해 살아온 지난날을 곱씹게 되는 과정을 한국적 해학이 넘치는 특유의 연극적 상상력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적 소재를 항아설화, 주윤발, 걸그룹 등의 요소들을 통해 해학적 상상의 웃음으로 승화시킨 이 극 속에서 중년 관객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동시에 연극적 재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중년 여성을 위한 맞춤형 연극, 웰에이징(Well-Aging) 공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6.4%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74년)는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각되는 동시에 사회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사회, 문화적 변화의 중심에 있다.이에 중장년 세대가 가지는 사회, 문화적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충족시킬 공연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본격 웰에이징(Well-Aging) 연극을 제작하였다.

이 공연은 중장년 세대 중에서도 육체적, 정신적 변화가 격심한 4050 중년 여성 관객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공감할 수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예비 관객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 극의 주제와 내용 뿐만 아니라 주중 3회는 모닝 커피와 함께하는 오전 공연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작품을 만든 작가, 연출가, 연기자 및 각 분야의 스텝들 역시 대부분 4050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명실공히 중년을 위한, 중년에 의한, 중년의 맞춤형 연극이다.

제 11회 정기 공연을 맞이한 극단 희즈!

극단 희즈는 1997년 이미지 연극을 표방하며 연극 전공 석박사과정생 중심의 ‘표현과 상상’으로 창단하여 극형식을 실험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오다가 2012년, 그동안 쌓아온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의 수용자인 관객 중심의 공연으로 초점을 이동하여 극단 명을 ‘희즈’로 개칭, 대상 관객층을 고려한 맞춤형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

극단의 열한 번째 정기 공연인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중장년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실력 있는 중견배우 들이 대거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극 <코뿔소의 사랑><세자매><갈매기> 등으로 호연을 선보인 배우 윤복인이 주인공 강남미 역으로 분하여 중년 여성의 심리를보여주며,<키사라기미키짱><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배우 윤상호가항아할멈, 까라, 주윤발 등 각각개성이 다른 1인 3역을 소화해 내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홍어><눈꽃편지>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김경숙 역시 노가인, 옥토끼 등 1인 2역을 연기하여 연극적 재미를 한층 보탠다.강남미의 남편 역할인 변지람과젊은 항아의 남편인 예 역은 <어른의 시간><드라마 연개소문>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배우 송영학이상반된 남편의 두 모습을 선보인다. 이들 네 명의 대학로 중견배우들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노련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일상과 상상을 결합한 드라마와 서정과 웃음을 넘나드는 연출, 대학로 내로라하는 중견배우들의 열연으로 동시대 중년의 공감을 끌어내면서, 연극적 상상력과 한국적인 해학이 가득한 독보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 정보>
-공연기간 : 2014년 4월 10일(목) ~ 2014년 5월3일(토)
-공연장소.시간 : 씨어터 송/80분
-공연시간 : 월화수 오전 11시 | 목금오후 8시| 토 오후3시 6시(일 공연 없음)
-관람가 : 전석 35,000원만 /13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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