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보조금 과열경쟁이 결국 LG유플러스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2조7804억2300만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63.9% 줄어든 1131억8500만원과 26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연초 보조금 경쟁 과열로 인해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5%,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5511억원을 지출했다. LG유플러스가 분기에 5천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사용한 것은 최근 2년간 처음이다.

이는 ‘123대란’, ‘211대란’ 등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했을 올해 1월과 2월,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투입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반면 매출액은 영업정지로 인한 단말기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면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영업정지로 신규 가입자 모집에 제동이 걸렸다. 분기마다 10만명 이상씩 증가하던 무선가입자가 1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영업정지로 인한 신규 및 기기변경 가입자 감소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0.1% 하락한 3만5천362원에 그쳤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1조 2485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약 746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68.6%를 차지한다.

무선사업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우량 가입자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했으나 영업정지로 인한 신규·기변 가입자 감소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0.1% 하락한 3만5362원을 기록했다.

유선 서비스 매출은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결합상품)사업 수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693억 원을 달성했다.

데이터 매출은 대외 영업 환경의 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42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비용은 광대역 전국망 구축 계획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65.3% 증가한 5976억 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