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고위직 임원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유모(59) 고문(전 부사장)은 30대 중반의 어학강사 A씨를 경기도 성남의 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입건됐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됐다.

유 고문의 성폭행 미수 사건은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관 돼 수사를 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5일 유씨는 호텔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유 고문을 지난 2012년 11월 개인 강사로 고용돼 처음 만났다. A씨는 유씨가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고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고문은 삼성SDI․삼성LED를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2년 부사장에서 물러나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문역(고문)을 맡아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그룹 고위 임원이 퇴임 후 고문이 되면 회사에서 현직 연봉의 70% 정도를 받으며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전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유 고문은 2008년 세계 최초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MD) 양산에 성공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삼성디스플레이 핵심 임원으로 인정받아 왔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A2 사업화 팀장을 맡아 AM-OLED 사업화를 이끌었다.

유씨의 사건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우리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유 고문과 연락도 닿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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