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정민 기자] 국내 굴지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5일 인터파크 도서를 통해 모바일 APP 이벤트인 '지식과퀴즈2'를 운영하다 "트래픽이 급상승하여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이벤트를 종료한 바 있다.

인터파크는 '지식과 퀴즈'라는 코너를 통해 책 소개와 함께 본문 내용을 퀴즈로 내고, 정답자에게는 일정량의 포인트를 쌓도록 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인터파크 측은 행사 도중인 지난 5일에 3번이상 틀리지 않을 경우, 무제한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지식과 퀴즈 seaon2'로 방식을 바꿔 운영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 스스로 정답을 맞춘 경우도 있겠지만 문제의 답이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출되면서 다수의 고객이 몇 천, 최대 몇 만까지 포인트를 적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황이 예상치 않게 돌아가자 인터파크 측은 "일부 고객의 다소 부적절한 이벤트 참여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벤트를 참여해 주신 고객님께 포인트가 회수되는 점에 대해서는 당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을 남기고 3000p를 초과하는 금액을 모두 회수해 갔다.

 

더욱이 그 포인트를 이미 사용한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돼 자동 취소됐고, 추후 인터파크에서 적립될 포인트에서 차감까지 시킬 예정이라 '갑의 횡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많은 고객들이 인터파크의 일방적인 횡포에 항의 했으나 인터파크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객 P모씨는 "인터파크의 일방적인 행동에 분통이 터진다. 그 포인트를 내 힘으로 쌓았든 보고 베꼈든 그런 시스템을 만든 것은 인터파크가 아니냐. 열심히 쌓은 포인트를 이렇다 할 보상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져가 버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항변했다.

P씨는 소비자 보호원이나 공정위에 진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포인트 회수도 그렇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나같은 고객들을 '도둑' 취급하는 인터파크의 태도"라며 참기 힘들다고 했다.

현재 해당 피해 고객들은 소비자보호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항의 및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로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양해 문자를 드렸고, 다른 제2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이벤트를 황급히 종료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측이 생각했을 때는 최대 1000p나 1500p 정도 쌓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었기 때문에 3000p를 드린 것도 최대한 배려한 점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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