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신화희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10일 발매를 시작한 새 회고록 '어려운 선택'(Hard Choices)이 하룻만에 100만 부 판매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려운 선택'을 출간한 출판사 '사이먼 & 슈스터'는 이날 예약 주문이 발매 첫날에만 1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 문제를 다룬 책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지난 2003년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던 그녀의 자서전 '리빙 히스트리'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기까지 1달이 걸린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판매 속도이다.

이는 2016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 유력시되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새 회고록이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맨해튼에서 열린 클린턴의 첫 북 사인회에는 약 1000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보도 위에서 밤을 새워 기다린 사람들이었다. 또 지난 9'어려운 선택'의 발매를 하루 앞두고 ABC가 방송한 다이앤 소여의 클린턴 인터뷰는 6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넬슨의 시청률 집계에서 나타났다.

이는 클린턴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선택'의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그녀와 맞서야 하는 공화당 측에서는 벌써부터 '실패한 선택'이라는 e북을 내놓고 클린턴의 새 회고록이 가져올 파괴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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