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앙전파관리소는 ‘이동통신 대역별 무선국 현황’(7월 1일 기준)을 통해 이동통신 3사의 무선기지국 규모를 공개했다. 이동통신3사가 4세대 이동통신 LTE를 비롯한 기지국을 전국에 얼마나 보유 및 운영하고 있는지 드러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전국에서 광대역 LTE-A용 기지국을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21만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공개된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LTE 서비스용 기지국은 17만3219개로 그동안 홍보해온 것 보다 3만7000개 가량 적었다.
SK텔레콤 측은 “실내나 지하에 설치한 소출력 기지국 같은 경우 통계에서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신고되지 않은 수치로 홍보한 것과 관련해 과장·과열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국내 최다 10만 광대역 기지국, 빈틈없이 촘촘한 KT 광대역 LTE-A’라고 홍보한 KT 역시 과장 광고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최다 기지국’을 강조한 KT는 광대역 LTE의 경우 10만7097개로 이통3사 중 최다가 맞다.
SK텔레콤이 6만3885개, LG유플러스 3만7619개보다 앞섰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광대역 LTE-A 기준으로 이통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KT의 기지국(12만6천96개)은 LG유플러스(14만6천524개)보다도 숫자가 적다.
이는 광대역 LTE 기지국이 광대역 LTE보다 속도가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것처럼 광고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T만큼은 타사를 압도한다’, ‘1등 LTE 업체로 가장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LG유플러스의 경우 도리어 광대역 LTE 기지국에서는 타사에 크게 밀리는 상태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기지국 수는 3만7천619개. SK텔레콤의 6만3천885개나 KT의 10만7천97개보다 적은 숫자다.
다만 광대역 LTE-A는 14만6천524개로 KT보다는 많지만 SK텔레콤보다는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