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이번 7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 12회 서울오토살롱이 개최되었다. 나흘 동안 개최된 이번 튜닝모터쇼는 10만 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면서 국내 자동차 튜닝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이미 10년 이상의 관록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랑하고 있었으나 이전 전시회까지 부정적인 시각으로 개최하는데 안팎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다고 할 수 있다. 5년 이상을 계속하여 이 전시회 조직위원장을 한 필자로서도 활성화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피부로 느낄만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업체 하나하나의 참여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야 했고 마지막 개최일까지 노심초사하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튜닝산업이 박근혜 정부 1년차에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선정되면서 드디어 튜닝분야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의 잘못되고 부정적인 튜닝분야를 되살리고 바로 잡아야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튜닝분야는 산업과 문화조성이 가능하고 별도의 산업규모로 키울 만큼 역량이 매우 큰 분야이다. 우리는 지금의 약 5천억 시장에서 향후 5년 이후 4조원시장 조성, 4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등이 가능하고 신기술 개발과 새로운 튜닝문화로 소비자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라고 할 수 있다. 유관 분야인 모터스포츠 분야도 함께 키울 수 있어 향후의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작을 알리는 첫 전시회가 이번 2014 서울오토살롱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몇 가지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주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했다는 것이고, 역시 주관도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함께 했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정부 기관이 주최하는 첫 공동 튜닝전시회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격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개회식 행사에서 양 정부부서 책임 국장급이 함께 테이프를 자르고 앞으로의 튜닝산업을 논하는 모습은 수십 년간 볼 수 없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수면 위로 올려 양지에서 제대로 된 튜닝산업을 키울 수 있는 시작을 알린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이 행사와 함께 항상 부대행사로 개최하던 튜닝세미나가 예전과 달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는 것이다. 역시 10년 이상을 개최하면서 국내 유일한 튜닝전문 세미나였고 매년 참가 인원이 약 70~80명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150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인쇄물이 부족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다. 흐름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송신문 매체도 모두가 동원될 정도로 관심 높았고 세미나 때의 질문도 적극적이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고무되어 향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컷다고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이 전시회가 약 150% 이상 성장하면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몇 가지 개선할 부분도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현대차 등 대기업 참가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부터 참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마지막까지 참가를 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이미 현대차 튜익스와 기아차 튜온이 런칭이 된 마당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모습에 실망을 급할 수가 없다. 꼭 수익이 되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는 관행은 대표 기업으로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정부가 주최하고 초기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어려운 만큼 국민기업으로서의 책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행사 참가도 중요하지만 이 이전부터 함께 노력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10개월 이상을 정부 부서가 노력한다고 하지만 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는 불만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생색만 내지 말고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할일은 너무 많은데 너무 느리고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 도움이 되는 튜닝부품 인증, 전문 중소 튜닝전문 강소기업 육성 및 지원, 구조변경제도 원스톱 서비스 개선, 안전과 배기가스 및 소음이라는 3대 관점을 제외한 일반 튜닝부품 완전 개방, 튜닝전문가 양성 및 아카데미 개설, 튜닝자격증 신설, 드레그레이스 경기장 건설 및 운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각 협회도 자금이 없어 문을 닫을 정도이고, 직원의 월급도 주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지원도 전혀 없고 회원사도 열악하고 영세적이어서 회비조차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아예 싹조차 없을 정도로 황무지에서 시작하는 입장이라 쌈짓돈 자체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불만만 많고 정부는 대접만 받고 위에 생색만 낸다고 할 수 있다. 실질적인 역할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 뒤에는 이렇게 피눈물 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불평만 하지 말고 같이 함께 하고 십시일반 나누는 의지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난 10여년을 튜닝분야에 노력한 필자로서는 이제서야 내 것, 네 것 싸우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도 없었으나 그나마 이렇게라도 함께 시작하여 활성화된다면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누가 하던 간에 국민이 즐기고 먹거리를 풍부하게 하며, 고용창출을 이룬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제대로 시작하여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과 자동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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