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국회가 산업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은에 대한 국정감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다. 이번 국감에서는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 감소 ▲동부 패키지딜 실패 ▲STX 부실대출 의혹 등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산은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 감소 문제로 국회의 질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2분기의 경우 산은의 대출 비중은 ▲대기업 61.0% ▲중소기업 39.0%에 달했다. 하지만 5년 사이에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2014년 2분기 현재 대출 비중은 ▲대기업 76.2% ▲중소기업 23.8%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채권 은행으로서의 역할론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동부그룹 정상화를 위한 패키지 매각 방안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동부그룹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건설의 발전당진을 묶어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패키지딜을 포기했고 결국 동부제철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게 됐다.

STX부실대출 의혹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STX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분식회계 우려 속에서도 STX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을 3000억원 늘려줬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산은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장애인 고용비율도 문제다. 산은의 장애인고용비율은 1.8%로 정무위 산하 11개 공공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낮다. 또 산은은 2010년부터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비율인 3%를 채우지 못해 매년 의무고용부담금을 부담해왔다.

이밖에 산은이 퇴직한 임직원들을 구조조정 기업 사외이사로 내려보낸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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