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슈퍼문’을 보기 위해 높고 위험한 난간에 올라갔던 남성을 자살로 오인해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8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중계동 근린공원의 육교 위에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9일 알려졌다.

신고가 접수된 후 육교 위에 올랐던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구급차량과 굴절차량 등 장비 7대와 소방인력 20명, 인근 지구대 경찰 4명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

119구조대가 공원 앞 육교에 도착해보니 15m 높이의 아치 위에 한 남성이 걸터앉아 있었고 타원형의 아치에는 손잡이 등이 전혀 없어 자칫 균형을 잃을 경우 추락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굴절차를 이용해 남성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경찰까지 나서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자 이 남성은 한 동안 아치 위에 머물던 40분 뒤 스스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인근에 사는 전 씨(47)로 확인된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보름달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아치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했고 이에 경찰은 전 씨를 훈방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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