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이른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 상당수가 추가 요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SKT·KT·LGU+국내 이통3사와 알뜰폰 3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가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무한요금제가 이름과는 달리 제한조건을 달고 있지만 소비자 상당수가 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데이터 무한요금제의 경우 기본 제공 데이터(8~25GB)를 소진하면 매일 추가(1~2GB) 용량을 제공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또 음성 무한 요금제의 경우 영상통화, 부가통화, 인터넷 통화 등은 별도 제공량이 50~300분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이를 상당수 소비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초과요금을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LTE 요금제 이용자 10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9.6%는 “요금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또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 중 57.3%는 “무제한 요금제의 제한 조건을 모른다”고 답했고, 24.1%는 “제한 조건을 모르고 사용하다가 초과 요금을 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소비자원은 “통화량과 데이터 제공량을 제한하면서 '무한제 요금제'라는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오해하게 만들었다”며 “요금제에서 ‘무한’ 또는 ‘무제한’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지양하고 요금제 가입·변경 단계에서 제한 조건을 정확하게 고지하는 등 사업자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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