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에 들어간 팬택이 매각을 선택하고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4일 팬택은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매각공고 신청서 승인을 받고 홈페이지에 매각 공고를 냈다. 또 일간지 등에 매각공고를 실었다.

공고에 따르면 법원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10월7일 오후 3시까지 팬택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잠재투자자가 제출한 서류 등을 검토한 후 투자설명서 및 입찰안내서를 개별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입찰서류 접수,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 체결, 정밀실사 수행, 투자계약 체결, 회생계획안 제출·인가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팬택은 앞서 채권단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3824억원)가 청산가치(1895억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팬택의 매각 금액이 청산가치인 1895억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보다는 중국이나 인동 등 외국 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팬택이 보유한 기술이 외국계 회사에 넘어갈 경우 국내 스마트폰 업계가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다.

실제로 지난 4월 인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는 팬택 측에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시장에서 저가폰 전략으로 2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휴대폰 제조사로, 최근에는 고가폰 시장과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또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졌음에도 기술력은 아직 국내 업체들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팬택은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팬택은 회사운영과 협력업체 부품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현금이 고갈된 상황에서 지난달부터 총 650억원 가량의 만기도래 채권을 막아내지 못했고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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