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어쇼인 '2014 경기항공전'이 9일 경기 수원공군기지에서 막을 올렸다. 조종석 체험 모습(사진=이완재 기자)
[수원=뉴스포스트 이완재 기자]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 한글날인 9일 오후 수원공군기지에서 아찔한 비행쇼를 시작으로 4일간의 행사 시작을 알렸다.

행사 첫날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지만 안전미대책과 무질서 등 허술한 대회진행 상황이 곳곳에서 노출돼 시급한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개막행사는 해외곡예비행팀 에어쇼, 군악대 공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 미공군 F-16 축하비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작부터 헝가리 출신 곡예사 ‘졸탄 베레즈’가 선보인 아찔하면서도 화려한 공중 비행쇼에 참석한 관람객들 사이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개막식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등 주최 측 관계자와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 등 외교사절단, 시민 등 10만여명이 참가했다.

▲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어쇼인 '2014 경기항공전'이 9일 경기 수원공군기지에서 막을 올렸다. 공군의 개막 축하 낙하쇼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이완재 기자)
올해 항공전에는 항공기 74대와 공군 무기 346점이 전시되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11번째 초음속 전투기인 FA-50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총 5차례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조종석 체험,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 공군 고공강하 시범, 산림청 산불진화 시범, 공군 탐색구조 시범 등의 다양한 체험도 이뤄졌다.

그러나 주최 측의 아시아최대의 항공쇼라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미숙이 노출돼 안타까움을 샀다. 약 1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인파가 전시장을 찾았지만 아슬아슬한 비행쇼가 이뤄지는 활주로 상공과 관람석간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안전펜스조차 없이 간이 그물망으로 경계선을 설치해 놓은 모습은 대형 항공전의 규모를 무색케 했다.

▲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어쇼인 '2014 경기항공전'이 9일 경기 수원공군기지에서 막을 올렸다.아슬아슬한 비행곡예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탄성을 내뱉고 있다.(사진=이완재 기자)
관람객들을 위한 간단한 식음료를 파는 매점은 턱 없이 부족해 가을 땡볕 아래 긴줄을 서야했다.

본 행사장과 에어쇼가 동시에 이뤄지는 순간에는 관람객들이 우왕좌왕하며 행사장을 무질서하게 이동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도 추최측 진행요원의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광활한 행사장에 따가운 가을햇빛을 피할 그늘 한점 마련해놓지 않은 것도 관람객들의 불평을 샀다.

전반적으로 주최 측인 공군의 허술한 안전대책과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한 대책마련이 남은 행사 기간 시급히 보완돼야 할 요소로 지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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