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매각 계획이 무산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이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은 유효 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효 처리됐다.

교보생명은 한 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입찰에 불참했다. 교보생명은 "해외 공동투자자 및 컨설팅사와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인수 참여를 유보키로 했다"며 입찰 포기 의사를 밝혔다.

교보생명의 경우 신창재 회장 개인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입찰에 들어간다 해도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는 민영화 성공을 위해 우리은행과 지방은행, 증권·보험사 등 우리금융의 계열사를 분리 매각키로 했지만 이번에도 우리은행 매각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우리금융이 보유하고 있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 매각했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은 NH농협금융에 매각했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 역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30%)과 재무적 투자를 위한 지분(26.97%)을 따로 매각키로 했다. 원활한 매각을 위해 이같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우리은행 매각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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