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내년에 우리은행 민영화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지난 19일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올해 남은 금융권 이슈는 ‘우리은행 민영화’”라며 “내년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된 정부의 우리은행 매각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였다. 정부는 민영화 성공을 위해 우리은행과 지방은행, 증권·보험사 등 우리금융의 계열사 분리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은 NH농협금융에 매각됐다. 또 우리은행 역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과, 재무적 투자를 위한 지분을 따로 매각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경영권지분 예비입찰의 경우 중국안방보험 1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유효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찰이 중단됐다. 교보생명은 한 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입찰에 불참했다.

신 위원장은 “교보생명에게 입찰전에 불참하라는 사인을 줬냐”는 질문에 대해 “주긴 뭘 주는가. 다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게 다 잘 될 수는 없다”며 “처음에는 자신감을 많이 가졌고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팔 때는 칭찬도 받고 으쓱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쉽지 않더라”고 회고했다.

그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줘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도 “우리도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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