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홍세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하며 한숨을 돌린 여야는 17일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각양각색의 민생행보를 통해 설 민심 추스르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소속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떡국을 점심으로 대접하면서 "국회를 항상 깨끗하게 해주는 여러분을 복도에서 뵐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표현할 길이 없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는 또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경기 성남 한국도로공사 스마트(Smart) 교통센터를 찾아 설 연휴 급증하는 교통량에 따른 대책을 점검한 뒤 "전 가족이 모일 때 우리 도로공사 임직원들은 여기서 일해야 하니까 참 어려운 직업"이라면서 직원들을 위로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세월호가족협의회 유가족 10여명을 만나 면담을 갖고 경기 안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등 '세월호 행보'에 주력했다.

유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만나 "그간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에 소극적이었거나 그런 인식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송구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선체 인양은 설 연휴 직후 당정청 회의에서 의제로 잡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우윤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동작소방서와 용산파출소를 방문해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을 격려한 뒤 용산역 귀성인사에 나섰다. 오후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봉사에 나서는 등 이틀째 '실버'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용산역 귀성인사에서 "서민경제가 특히 어려워서 고향을 찾는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그래도 설 명절은 모처럼 가족 친지들과 단란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 드리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도 용산역 광장에서 설맞이 귀성인사에 나섰다.

천 대표는 "설 연휴 닷새다. 서로 격려하는, 서로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특히 평소에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 사회의 을(乙)들, 우리 사회의 일하는 사람들의 반인 비정규직들에게 특별히 격려와 그리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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